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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대지진 참사] 피해 규모는 ‘네팔 GDP 절반’ 최대 100억 달러

[네팔 대지진 참사] 피해 규모는 ‘네팔 GDP 절반’ 최대 100억 달러

박상숙 기자
입력 2015-04-29 00:34
업데이트 2015-04-29 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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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은 2020년까지 최빈국에서 ‘개발도상국’ 대열에 진입하는 것이 국가적 목표였다. 대재앙에 당분간 이는 요원한 꿈이 될 듯하다. 이번 대지진으로 “네팔의 시계가 50년 전으로 돌아갔다”는 암울한 평가가 나온다.

미국지질조사소(USGS)는 지진 피해 규모가 네팔 국내총생산(GDP)의 절반인 최대 1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네팔의 GDP는 196억 달러로 세계 107위였다. 지진 발생 후 히말라야에서 외국 자본 16억 달러를 유치해 추진하던 수력발전댐 건설 사업이 즉각 중단되는 등 한동안 ‘경제적 여진’이 상당할 전망이다.

특히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역사유적 붕괴와 에베레스트의 산사태 등은 국가 경제의 50%를 떠받치던 관광산업에 직격탄을 날렸다. 1953년 에드먼드 힐러리경 정복 이래 지금까지 4000명이 뒤따를 정도로 에베레스트는 네팔의 ‘캐시카우’였다. 미국의 한 탐험전문 기업에 따르면 네팔 가이드와 함께 에베레스트 정상까지 오르는 데 1인당 5만 달러가 든다. 네팔 가이드들은 최대 70만 루피(약 900만원)의 수입을 올리기도 하는데 이는 인당 월평균 700달러 수준의 나라에서 엄청난 소득이다. 천문학적인 복구비용도 발목을 잡는 요인이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IHS는 재건 비용이 향후 5년간 5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돈보다 재건작업을 이끌 인재와 제대로 기능하는 정부가 더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2015-04-29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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