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경후 굿네이버스 지부장 현지 통신
“고르카시(市) 관청 앞에 사람들이 100여명씩 모여 지진 이후 정부의 대응을 성토하기 시작했습니다. 삼삼오오 무리를 지어 ‘먼저 도와달라’고 외치더라고요.”일부에서 매점매석 행태도 나타나고 있다. “이재민들의 집 밖 생활은 길어지는데 천막이 조달되지 않다 보니 방수포를 파는 가게 앞에 사람들이 줄지어 서 있어요. 방수포 수요가 급증하니까 물량을 비축해 두고 상황을 지켜만 보는 가게들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식량 등 생필품의 가격이 뛰면서 온순하던 네팔 사람들 사이에 동요가 일어나고 있는 것이지요.”
식수 부족과 불결한 위생에서 비롯된 2차 피해도 우려된다. 노 지부장은 “주민 대부분이 잠을 못 이룬다”면서 “화장실이나 세면장 등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위생 문제도 염려된다”고 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2015-04-29 8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