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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중남미에 ‘자유무역 거점’ 확보

李대통령, 중남미에 ‘자유무역 거점’ 확보

입력 2012-06-26 00:00
업데이트 2012-06-26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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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 4국 순방 마무리..콜롬비아와 FTA 협상 타결

이명박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각) 콜롬비아 국빈방문을 마지막으로 열흘간의 중남미 4개국 순방 일정을 모두 마쳤다.

이 대통령은 중간 기착지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들러 하루를 머문 뒤 서울로 출발한다.

◇태평양동맹과 잇단 ‘FTA 행보’ = 멕시코-브라질-칠레-콜롬비아 순서로 이어진 이번 중남미 순방은 무엇보다 떠오르는 시장인 중남미에 우리 상품을 자유롭게 팔 수 있는 ‘교두보’를 확보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남미의 신흥 무역강국인 콜롬비아와의 기나긴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타결했고, 기존 체결국인 칠레와는 FTA의 분야와 수준을 확대해 새로운 2단계로 진입하자는 데 합의했다.

또 중미의 ‘맹주’ 멕시코와는 중단됐던 FTA 체결 협상을 오는 9월 이내에 재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콜롬비아의 경우 중남미 3위 시장으로 잠재력이 크고 공산품과 농산품ㆍ천연자원을 서로 수출하는 형태의 보완적 교역구조라는 점에서 정부는 FTA의 긍정적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콜롬비아는 또 지난 5월 미국과 FTA가 발효되는 등 9개 주요국과 FTA를 체결했고 하반기 내에 유럽연합(EU) 및 페루와의 FTA가 발효될 예정이어서 시너지가 예상된다.

특히 멕시코, 칠레, 페루, 콜롬비아는 최근 ‘태평양동맹’을 맺은 나라로, 우리나라가 이들 네 나라 가운데 세 나라와 FTA를 체결하게 된다는 점은 주목할 부분이다.

태평양동맹 4국은 인구 2억2천만 명, 국내총생산 합계 2조2천억 달러로 중남미 경제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거대 경제동맹이다. 또 보호무역을 지향하는 브라질, 아르헨티나와 경제통상 측면에서 대립 구조를 보인다.

정부는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시장 공략에 고전하던 중 중남미의 신흥 경제권력으로 부상한 태평양동맹과의 교역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을 세웠고, 이 대통령의 이번 순방을 통해 어느 정도 성공의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은 “이번 순방은 우리나라가 명실공히 중남미 지역에 진출할 수 있는 ‘프레임’을 마련한 순방이라고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G20(주요20개국) 정상회의 기간 이 대통령이 스티븐 하버 캐나다 총리와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간 FTA 협상을 가능한 한 빨리 재개키로 한 대목도 미주 대륙 공략을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G20서밋 가교역할 수행 = 이 대통령은 첫 방문국인 멕시코 로스카보스에서 열린 G20정상회의에서 재작년 서울 G20정상회의 의장이자 세계 신흥국의 리더로서 선진국과 개도국간 가교 역할을 자임하며 목소리를 키웠다.

특히 우리 정부가 주도해 온 국제통화기금(IMF) 재원 확충과 ‘보호무역 저지 조치(스탠드 스틸:stand still)의 1년 연장’을 합의하는 과정에 이 대통령은 중재자로서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이 대통령은 이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유엔지속가능발전(리우+20) 정상회의에서 지구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구현할 실천 전략으로 우리 정부의 친환경성장전략인 ‘녹색 성장’ 을 제시해 큰 호응을 받았다.

리우+20을 계기로 우리나라가 주도한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가 국제기구로 공인된 점도 이번 순방의 성과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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