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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 진출 교두보 확보… 車 등 수출 ‘호재’

중남미 진출 교두보 확보… 車 등 수출 ‘호재’

입력 2012-06-26 00:00
업데이트 2012-06-26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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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콜롬비아 FTA 타결 의미는

한·콜롬비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은 중남미 시장 진출의 교두보 확보는 물론 글로벌 경제지도 확대의 의미가 있다. 콜롬비아는 북·중미와 남미를 연결하는 지정학적 위치와 적극적인 FTA 정책으로 중남미의 FTA 허브로 꼽히는 나라다. 특히 콜롬비아는 지난 5월 미국과 FTA를 발효시켰고 올 하반기 유럽연합(EU)과 FTA가 발효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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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왼쪽 두 번째) 대통령과 후안 마누엘 산토스(오른쪽 두 번째) 콜롬비아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보고타 대통령궁에서 양국 자유무역협정(FTA) 타결을 반기며 지켜보는 가운데 박태호(왼쪽) 통상교섭본부장과 세르히오 디아스 그라나도스 통상산업관광장관이 선언문에 서명하고 있다. 보고타(콜롬비아) 연합뉴스
이명박(왼쪽 두 번째) 대통령과 후안 마누엘 산토스(오른쪽 두 번째) 콜롬비아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보고타 대통령궁에서 양국 자유무역협정(FTA) 타결을 반기며 지켜보는 가운데 박태호(왼쪽) 통상교섭본부장과 세르히오 디아스 그라나도스 통상산업관광장관이 선언문에 서명하고 있다.
보고타(콜롬비아) 연합뉴스


박대호 통상교섭본부장은 “콜롬비아는 인구 규모가 4500만명으로 중남미 3위 국이며, 경제규모는 국내총생산(GDP) 3200억 달러로 중남미 4위”라며 “석유와 석탄, 니켈 등 풍부한 천연자원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 국가 중에서 우리와 처음으로 FTA를 체결해 우리 기업의 수출·투자 확대와 자원협력 확대 등이 기대된다.

승용차와 자동차 부품 등 우리가 공산품을 주로 수출하고 커피, 원유 등 콜롬비아의 원자재·자원을 수입하는 양국 간 보완적인 교역구조를 감안할 때 콜롬비아는 우리의 이상적인 FTA 파트너라는 평가를 받는다.

양측은 협정발표 후 10년 이내에 우리의 주요 수출품목인 승용차(관세율 35%)를 비롯, 현재 교역되고 있는 사실상 모든 품목에 대해 관세를 철폐하게 된다. 한·콜롬비아 FTA가 발효되면 우리의 주력 수출상품인 자동차, 자동차 부품, 타이어, 섬유, 플라스틱, 철강 등의 수출이 크게 늘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과 콜롬비아의 교역 규모는 지난해 기준 19억 9000만 달러로, 같은 기간 한·칠레 교역 규모인 72억 4000만 달러의 27% 수준이다.

한·콜롬비아 FTA가 국내 농수산물에 끼칠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쌀과 고추, 마늘, 사과 등 153개 민감품목은 양허 대상에서 제외됐고, 닭고기 등 720개 주요 품목은 10년 이상에 걸쳐 관세가 철폐된다고 설명했다. 소고기는 꼬리 등 일부 부위가 제한적으로 양허 대상에 포함됐지만, 대부분이 가축전염병예방법 등 검역관련 규정에 따라 수입이 허용되지 않는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우리 농식품의 수출 확대를 위해 수출 실적이 있거나 향후 가능성이 있는 품목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개방을 유도했다.”며 “라면과 음료, 비스킷 등 24개 주요 수출 관심품목이 즉시 철폐 대상에 포함됐다.”고 말했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2012-06-26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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