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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전격 검찰 출두 선택 배경

박지원, 전격 검찰 출두 선택 배경

입력 2012-07-31 00:00
업데이트 2012-07-31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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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정국 악재ㆍ당에 부담 우려..’무죄 입증 자신감’ 관측도

저축은행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를 받는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31일 오후 전격 검찰에 출두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동안 혐의 자체를 강력히 부인한데다 세차례에 걸친 검찰의 출석 요구에 불응하는 등 검찰 수사에 협조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해 왔기 때문이다.

우선 그가 검찰과의 전면전까지 불사하고 있는 당의 방침에도 불구하고 검찰에 전격 출두한 것은 자신을 둘러싼 논란이 결과적으로 당에 부담이 된다는 판단이 컸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의 결백 입장에도 불구하고 세차례의 검찰 출두요구 거부, 방탄국회 및 필리버스터 논란 등으로 인해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과 당에 대한 여론이 불리해진 것이 상당한 부담이 됐다는 것이다.

실제 그의 검찰 출석 문제로 국회가 ‘올스톱’될 위기에 처했다. 민주당이 8월4일부터 임시국회를 추진하면서 새누리당이 “박 원내대표를 지키기 위한 방탄국회”라고 파상공세를 퍼부었고 여야간 일촉즉발의 강경대치 국면이 이어졌다.

여기에 민주당이 수세 국면에 몰리면서 새누리당에 정국의 주도권을 내주고, 12월 대선에도 치명적인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됐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민주당 내에서도 박 원내대표가 자진 출석해 결백을 밝혀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기에 이르렀다.

박 원내대표는 이런 안팎의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선택지’를 고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3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해찬 대표 등의 검찰 성토 발언이 이어진 뒤 “당과 함께 무엇이 제가 취할 태도인가 심사숙고하고 있다”고 밝힌 것도 이런 고심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여기에 이날 체포동의안을 통해 혐의내용이 공개된 상황에서 당당하게 검찰에 출석해 ‘무죄’를 입증하겠다는 자신감이 깔려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그는 검찰 출석에 앞서 우원식 원내대변인을 통해 “체포영장 청구에 대한 국회동의 요구가 있어 법원 판단을 존중하는 의미에서 검찰에 출석해 결백을 설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박기춘 원내수석 부대표는 박 원내대표의 검찰 출석 이후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를 찾아가 “정국이 어려워지는데 원인이 되고, 문제의 핵이 되는 게 부담스러웠다”고 박 원내대표의 자진 출두 배경을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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