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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선대위’ 진용은…메머드급 캠프 예상

‘박근혜 선대위’ 진용은…메머드급 캠프 예상

입력 2012-08-20 00:00
업데이트 2012-08-20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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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비박거물들과 연쇄회동해 캠프 참여 요청할듯 보수ㆍ중도 동시공략 목표 외부인사 수혈작업 착수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을 차기 대선후보로 선출한 새누리당은 대선전의 ‘총사령부’가 될 대선캠프를 오는 추석연휴(9월29일∼10월1일) 전후로 출범시킨다.

대선후보 경선을 위해 뛰어온 ‘박근혜 경선캠프’는 20일로 해단하고 조만간 당 대선기획단이 꾸려져 당 차원의 대선선대위 구성에 들어간다.

경선캠프측은 20일 “대선캠프는 일절 논의된 게 없다”고 밝혔으나, 박 후보의 대선가도에서 ‘원군’이 돼줄 외부인사 접촉이 이미 물밑에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선캠프는 박 후보의 압도적 우위 속의 경선을 관리하는 차원이었던 30명 규모의 ‘초슬림’ 경선캠프와는 판이하게 다를 것이라는 것이 당내 관측이다.

야권후보와의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는 본선에 대비해 처음부터 당내 제 세력을총동원하는 매머드급 캠프를 꾸릴 공산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대선기획단이 앞으로 한달간 대선캠프에 합류할 인재를 물색하는 과정에서 현재의 경선캠프에 ‘살’을 붙여 외연을 확대하는 수준으로 캠프를 키울 지, 아니면 중도층과 젊은층의 공략을 목표로 아예 ‘리셋’ 수준의 새 캠프를 차릴 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박 후보는 최근 대선가도의 세(勢)규합과 관련해 “모두 다 끌어안고 같이 간다는 것이 기본적인 생각”, “보수와 진보로 나뉘어 싸우는 반쪽짜리 대한민국이 아니라 100%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따라서 친박(친박근혜) 주축의 현 라인업을 중심에 두면서 당내 비박(비박근혜)계는 물론 경제민주화를 상징하고 취약층 공략에 호소할 수 있는 외부 인사들을 대거 흡수해 보수와 중도층을 모두 겨냥하는 총력체제를 갖출 것이라는 전망이 현재로서는 우세하다.

대선 선대위 인선에서 지켜봐야할 관심 포인트는 대략 서너 가지로 압축된다.

우선 비박 진영이 선대위에 들어와 비중있는 역할을 맡을지 여부이다. 비박계의 핵심인 이재오 의원, 정몽준 전 대표는 물론 경선에 참여했던 김문수 경기지사, 김태호 의원,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 안상수 전 인천시장까지 캠프의 참여 대상으로 거론된다.

박 후보가 조만간 비박 진영과의 연쇄회동에서 정권재창출을 위한 비박 진영의 협력을 구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캠프 참여 문제가 언급될 것으로 보인다.

이명박계 핵심 인사였던 이재오 의원의 거취는 특별히 주목된다.

친박 내에서도 그를 포용하자는 견해와, 그를 배제시켜 본선에서 본격화될 ‘MB심판론’을 비켜가자는 견해가 서로 대립하고 있다.

경선캠프를 이끌어온 친박 주류가 어떻게 배치될 것인가도 관심거리다.

작년 12월 한나라당이 재창당 문제에 대한 당내 갈등을 수습하고 ‘박근혜 비상대책위’를 출범시키는 과정에서 친박 인사들은 자발적으로 ‘2선 후퇴’를 선언한 바 있었다.

일각에서는 이번에도 그 같은 이야기가 거론되고 있으나 대선을 불과 3개월여 앞둔 지금 박 후보와 호흡을 맞췄던 인사들의 교체는 위험하고 무리하다는 반론이 만만치 않다.

대선캠프에서 최근 당내 논쟁을 불러일으켰던 ‘보수대통합’과 ‘중도외연확대론’의 대결이 인선에서 어떻게 정리될 지도 향후 대선전략과 닿아 있다. 어느 노선을 선택하느냐가 인선을 좌우할 수 밖에 없다.

홍사덕 공동선대위원장과 최경환 총괄본부장은 ‘덧셈의 정치’로 표현되는 보수대통합론에 비중을 두고 이후 외연을 확대하자는 입장이지만, 김종인 공동선대위원장과 이상돈 정치발전위원 등 외부인사 그룹은 새누리당의 비(非)지지층을 흡수하는게 우선돼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김종인 공동선대위원장 등 외부인사 그룹은 경제민주화에 헌신적인 인사들이 대선캠프의 주축을 이뤄야 한다는 판단이지만, 최경환 총괄본부장 측은 성장론자와 친박 내부 인사의 기용에 방점을 찍고 있는 편이다.

경선캠프에 참여하지 않았던 친박 인사들이 본선 무대에서 힘을 합칠 것이냐도 관심이다.

친박에서 멀어졌으나 4ㆍ11총선에서 ‘백의종군’ 선언으로 박 전 위원장과의 관계를 상당히 회복한 것으로 알려진 김무성 전 의원은 부산ㆍ경남지역 대선전을 이끌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친박의 핵심 정책브레인인 유승민 의원, 4ㆍ11총선에서 당 종합상황실장으로 당의 총선 승리에 기여했다는 평을 얻었던 이혜훈 최고위원, 친박 진영에서 멀어졌다가 정책위의장에 선출됐던 진영 의원이 선대위에 동참할 지 주목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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