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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장 내정자 남재준, 회식마다 눈물흘리며…

국정원장 내정자 남재준, 회식마다 눈물흘리며…

입력 2013-03-02 00:00
업데이트 2013-03-02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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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장 내정자 남재준 누구인가

박근혜 정부의 첫 국가정보원장 내정자인 남재준 전 육군 참모총장은 지난해 새누리당 대선캠프에서 국방안보 분야 특보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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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은 2일 새 정부 초대 국가정보원장에 남재준(왼쪽) 전 육군 참모총장을 장관급인 금융위원회 위원장에 신제윤(가운데) 기획재정부 1차관을 내정했다.  대통령은 이와 함께 국무총리실장에 김동연(오른쪽) 기재부 제2차관을 임명했다.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은 2일 새 정부 초대 국가정보원장에 남재준(왼쪽) 전 육군 참모총장을 장관급인 금융위원회 위원장에 신제윤(가운데) 기획재정부 1차관을 내정했다. 대통령은 이와 함께 국무총리실장에 김동연(오른쪽) 기재부 제2차관을 임명했다.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이 처음 대권에 도전했던 지난 2007년 당내 경선 때에도 국방안보 분야 특보로 정책조언자 역할을 했다.

이런 오랜 ‘인연’ 때문에 새 정부가 출범하면 요직에 기용될 것으로 진작부터 예상돼 왔다.

남 내정자는 1965년 육사에 입학해 소위 계급장을 단 후 육군 수장인 참모총장에 오르기까지 청렴결백한 성품으로 ‘선비’라는 별명을 얻었다.

2003년 노무현 정부 출범 때 군 수뇌부에 올라섰지만 2005년 총장 재임 중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던 장성 진급비리 의혹에 휘말리면서 40년간 몸담았던 군을 떠났다. 특히 ‘주적 개념’을 놓고 당시 노 대통령과 충돌했으며 국방장관 입각 제의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예비역 장성은 “남 내정자가 군에서는 정치적 중립은 지켜야 하지만 정체성 중립은 없다는 소신에 따라 입각 제의를 거절했다”면서 “당시 병력 감축과 복무기간 단축,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에 반대했다”고 전했다.

남 내정자는 김장수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내정자와 인연이 깊다.

남 내정자가 6사단장, 합참 작전본부장, 연합사부사령관, 육군참모총장을 각각 마쳤을 때 그의 후임이 김 내정자이다.

김 내정자가 비교적 ‘합리적인 보수’라는 평가를 받는다면 남 내정자는 원칙과 소신주의자라는 평가를 받기 때문에 두 사람이 안보정책을 조율하는데 다소 입장차가 있지 않겠느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남 내정자는 군인 정신이 투철하며 원리원칙에 충실하고 매사에 꼼꼼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생도 3학년’이란 그의 별명도 이런 성품 때문이다.

한 예비역은 “남 내정자의 성격은 한마디로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것”이라며 “국정원이 제 모습을 찾는데 적임자로 보인다”고 평했다.

육군총장 시절 골프를 친 적이 없고 군사교범과 이 분야 서적을 탐독하는 학구파로, 업무 추진에도 빈틈이 없다는 게 군내 평가다.

육군총장 재임시 손수 자가용을 몰고 관사에 나타나 병사들이 몰라보고 제지하는 경우도 많았다고 한다. 총장 퇴임식 날 국가예산을 사용할 수 없다면서 부인이 몰고온 ‘소나타2’ 승용차를 타고 계룡대를 떠난 것도 성품의 한 단면을 보여준다.

현역 시절 부하들과 회식하면 끝마무리로 항상 ‘애국가’를 부르며 눈물을 쏟아낸 일화는 유명하다.

한시(漢詩)에 능통한 선친의 영향으로 한문에 밝고, 골프를 즐기지 않으며 주어진 직책과 임무에 전력투구하는 성격으로 알려져 있다.

예비역 장성 시절인 2006년에는 당시 노무현 대통령이 “젊은이들이 군대에 가서 몇 년씩 썩히지 말고…” 발언과 군 복무기간 단축 검토, 한미연합사 해체를 전제로 한 전시 작전통제권(전작권) 환수 논의 등에 반발해 다른 예비역 장성들과 함께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다.

부인 김은숙(64)씨와 2녀.

▲서울(68) ▲배재고 ▲육사 25기 ▲수방사 참모장 ▲6사단장 ▲육본 인사참모부장 ▲수방사령관 ▲합참 작전본부장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육군 참모총장 ▲한나라당 제17대 대선 경선 박근혜 후보 캠프 국방안보 특보 ▲서경대 석좌교수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 캠프 국방안보 특보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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