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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뚜껑여는 ‘無공천 여론수렴’ 결론은 뭘까

10일 뚜껑여는 ‘無공천 여론수렴’ 결론은 뭘까

입력 2014-04-08 00:00
업데이트 2014-04-08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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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부 “공천폐지 우세”…강경파 “결론은 공천”설문문항·역선택 등 변수’勢대결’ 양상도

새정치민주연합이 8일 당원투표와 국민여론조사를 통해 기초선거 무(無)공천에 대한 최종 입장을 이틀후인 10일 재결정키로 함에 따라 어느 쪽으로 결론이 날지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금처럼 ‘무공천 방침’을 유지하는 쪽으로 결론날 경우 김한길 안철수 공동대표는 당내 기반을 확고히 다질 수 있는 반면 새누리당은 ‘공천’, 새정치연합은 ‘무공천’이라는 두 개의 룰에 따라 지방선거를 치르게 된다.

반면에 공천하기로 최종결정이 번복될 경우 한 선거에서 두 개의 룰이 적용되는 선거사상 최악의 상황은 면하게 되지만 김·안 두 대표는 선거결과와 상관없이 당심(黨心)과 민심(民心)을 거스른 책임으로 심대한 타격을 입게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김·안 두 대표측은 “공천폐지가 우세할 것”이라며 “이번 조사를 통해 무공천 당론의 절차적 민주성을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자신들이 주장해온 소신을 재확인받는 절차로 여기고 있는 셈이다.

반면에 무공천 재검토를 주장해온 강경파들은 “공천 견해가 더 많이 나올 것”이라며 국민과 당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나서 벌써부터 세대결 양상마저 보였다.

◇당원투표+여론조사 어떻게 실시하나 = 새정치연합은 이날 이석현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고 김민기 김현 최원식 의원과 이태규 전 신당추진단 총괄지원단장이 참여하는 관리위원회를 구성했다.

관리위는 9일 하루동안 당원투표와 여론조사를 동시에 진행하기로 했으며, 10일 양쪽 결과를 50%씩 반영해 최종 결론을 발표하기로 했다.

당원투표의 경우 지난 1년간 1회 이상 당비를 납부한 권리당원을 대상으로 3~5회 전화를 걸어 의견을 묻기로 했다.

여론조사는 2개 외부 기관에 의뢰해 기관당 지역, 성별, 연령별로 인구비례에 따라 1천명씩을 할당 추출, 모두 2천명을 대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자동응답시스템(ARS)을 활용해 가구전화와 휴대전화를 절반씩 섞기로 했다.

◇지도부·강경파 세대결 양상 = 우선 지도부는 ‘무공천 유지’로 결론이 날 것이라고 강조하는 모양새다.

안철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약속을 지키는 정치를 국민여러분과 당원동지들께서 선거의 유불리를 떠나 흔쾌히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에서 비공개로 당원들과 국민들을 상대로 한 ‘시뮬레이션 조사’에서도 무공천에 찬성하는 답변이 더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 관계자는 “무공천 원칙이 뒤집힐 가능성이 없다는 확신을 갖고, 종지부를 찍고자 이번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공천 찬성’으로 결론이 나리라는 분석도 만만치 않다.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출연, “절차적 민주주의를 거쳐 공천하는 방향 쪽으로 확정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세균 상임고문은 성명을 통해 “정당공천을 통해 정당정치를 살리고 박근혜정권의 독선과 독주를 견제해주기를 호소한다”고 말했다.

정청래 의원도 트위터에 “기호 2번 달고 박근혜 정권을 심판할수 있도록 여론조사 적극적으로 임해달라”고 글을 남겼다.

일부는 시뮬레이션 결과에 대해서도 “지난달 말 실시된 것으로, 지금은 공천을 하자는 여론이 더 많아졌을 것”이라며 “특히 당원투표에서는 공천 찬성에 몰표가 나올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또 무공천으로 다시 결론나게되면 여당은 공천, 새정치연합은 무공천이라는 두 개의 선거 룰이 적용된다고 하는 점도 응답자들을 ‘공천 찬성’ 쪽으로 유도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최근 조사 ‘공천폐지 지지’ 감소세…역선택 등 변수 =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시간이 갈수록 공천폐지를 지지하는 의견이 줄어드는 모습이다.

한국갤럽이 지난해 7월29일부터 8월1일까지 성인남녀 1천230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표본오차 ±2.8%포인트, 95% 신뢰수준)에 따르면 공천폐지 찬성 의견이 60%, 폐지반대는 23%였다.

하지만 한국갤럽이 올해 1월13~16일 1천20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표본오차 ±2.8%포인트, 95% 신뢰수준)에서는 폐지찬성 의견이 49%로 줄었다. 폐지반대는 25%였다.

여론조사에서는 ‘역선택’이라는 변수도 있다.

물론 역선택을 막고자 응답자에서 여당 지지자는 제외하기로 했지만 완전히 걸러내기는 어렵고, 여당 지지자들은 ‘공천 찬성’으로 답변할 가능성이 크다.

설문 문항을 어떻게 넣느냐에 따라서도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예를 들어 ‘대선 공약대로 정당공천을 하지 말아야 하는가’라고 물으면 무공천을 지지하는 응답이 많아질 수 있다.

반대로 ‘새누리당은 공천을 한다. 새정치연합도 공천을 해야 하는가’라고 묻는다면 공천을 하자는 쪽으로 쏠릴 수 있다.

다만 최원식 전략기획위원장은 이와 관련, “설문 문항은 최대한 무미건조한 사실 위주의 기본 문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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