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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완종 리스트 파문] 與 “4곳 전패할 수도” 불안감… 野 ‘경제정당론’ 유지 느긋

[성완종 리스트 파문] 與 “4곳 전패할 수도” 불안감… 野 ‘경제정당론’ 유지 느긋

황비웅 기자
황비웅 기자
입력 2015-04-13 23:50
업데이트 2015-04-14 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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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 역전 분위기… 4·29 재보선 요동

‘성완종 리스트’ 파문이 정치권을 강타하면서 4·29 재·보궐선거 판세가 출렁이고 있다. 당초 새정치민주연합이 4곳 전패 위기감에 휩싸이면서 새누리당의 우세가 예견됐다. 하지만 ‘성완종 파문’ 이후 여야 전세가 역전되는 분위기다. 새누리당은 재보선에 악영향을 미칠까 노심초사하고 있는 반면 새정치연합은 재보선과는 연계하지 않겠다며 상대적으로 느긋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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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김무성(왼쪽) 대표와 서청원 최고위원이 1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귀엣말을 나누고 있다. 김명국 전문기자 daunso@seoul.co.kr
새누리당 김무성(왼쪽) 대표와 서청원 최고위원이 1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귀엣말을 나누고 있다.
김명국 전문기자 daunso@seoul.co.kr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왼쪽) 대표와 우윤근 원내대표가 1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문건에 적힌 내용을 함께 보며 대화하고 있다.  김명국 전문기자 daunso@seoul.co.kr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왼쪽) 대표와 우윤근 원내대표가 1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문건에 적힌 내용을 함께 보며 대화하고 있다.
김명국 전문기자 daunso@seoul.co.kr


최근까지 최대 3곳의 승리를 바라보던 새누리당은 ‘성완종 파문’ 이후 4곳 모두 패배할 수도 있다는 불안감에 휩싸였다. 실제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뷰가 지난 11~12일 실시해 13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여당의 우세 지역으로 분류됐던 인천 서·강화을에서는 새정치연합이 역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상수 새누리당 후보가 43.8%로 신동근 새정치연합 후보의 46.8%에 3.0% 포인트 차로 뒤졌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이날 인천 서·강화을의 안 후보 선거사무실에서 ‘검단·강화 경제 살림꾼 새줌마(새누리당+아줌마)’ 발대식에 참석, “이번에 또 성완종 리스트로 국정 발목 잡혀선 안 되지 않겠나.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위기다”라며 힘을 북돋았다.

새누리당은 ‘성완종 파문’이 확산 일로에 있어 재보선 최대 격전지인 서울 관악을에서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전날 김 대표가 관악을 지역을 방문했지만 성완종 파문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 공세 때문에 오히려 마이너스 효과였다는 해석도 나왔다. 김 대표는 “(성완종 파문이) 재보선에는 악재”임을 분명히 하면서 선 긋기에 주력했다.

새정치연합은 기존 ‘경제정당론’의 기조를 유지하며 이번 사태를 재보선과 연계하지 않겠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 야권도 검찰 수사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이번 사태를 재보선과 연계시키는 데 아직은 부담이 따르는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표는 이날 부산 부경대 용당캠퍼스에 위치한 청년창업지원센터를 둘러보고 “실패가 두렵지 않은 청년 창업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며 청년 창업가들을 격려했다. 정당 사상 첫 정책연구원 분원인 오륙도연구소 개소식에도 참석했다. 취임 초부터 강조해 온 ‘경제정당의 길’ 행보의 일환이다.

하지만 새정치연합 일각에서는 이번 기회에 ‘정권심판론’을 정면으로 제기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여권 지지층 결집 우려 때문에 아직은 경제정당론을 강조하고 있지만 수사가 진행되면서 정권심판론이 자연스레 수면 위로 부상할 것으로 관측된다. 당 관계자는 “결국은 정권심판론으로 가야 되지 않겠느냐”고 조심스레 전망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2015-04-14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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