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재보선 D-7…與 “잘 하면 2곳도”, 野 “역전 발판 마련”

재보선 D-7…與 “잘 하면 2곳도”, 野 “역전 발판 마련”

입력 2015-04-22 13:32
업데이트 2015-04-22 13:32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4·29 재·보궐 선거를 꼭 한주 남겨둔 22일 여야는 이완구 국무총리의 사의 표명이 선거판에 미칠 유·불리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성완종 리스트 정국’에서 막판 선거 전략을 가다듬는 모습이다.

이 총리의 전격적인 사의 표명으로 이번 파문이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하는 새누리당은 더이상의 쟁점화를 차단하면서 선거 이슈를 민생·경제로 가져가려고 힘쓰고 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역전의 발판’이 마련된 성완종 파문의 불씨를 계속 살려나갈 방법을 고심하면서 ‘부패정권 심판론’을 마지막까지 부각하겠다는 전략이다.

◇새누리당 = 성완종 파문으로 전패 위기를 걱정하던 새누리당은 남은 1주 동안 총력전을 펼치면 초반 부진에서 벗어나 승리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내부적으로 경기 성남 중원, 인천 서·강화을 2곳에서 우위를 점했다고 자체 분석하고 있다.

특히 수성(守城) 지역이나 박빙 승부가 벌어져 마음을 졸여온 인천 서·강화을에서 ‘여당 표밭’인 강화군 지지자들이 점차 결집하면서 승리 전망이 밝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성남 중원도 10%대 지지율을 기록하는 옛 통합진보당 출신 김미희 후보가 행여 사퇴하는 ‘최악의 변수’만 조심한다면 안정적으로 이길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당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인물경쟁력이 있는 성남 중원 신상진 후보는 안정권이고, 인천 서·강화을 안상수 후보도 여당이 불리했던 검단에서도 백중세를 보이는 등 최근 상승세를 타서 승기를 굳혀가고 있다”며 “다만 서울 관악을이 지지율이 약간 빠지면서 열세 쪽으로 돌아서는 추세라 지켜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실제 얻게될 결과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겉으로는 외부의 기대치를 낮추기 위해 “1승만 챙겨도 승리”라며 ‘겸손 모드’를 유지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이날 인천 강화군 강화문화원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이번 재보선은 철저한 지역 중심의 선거로 치러져야 하며 ‘지역 일꾼’을 뽑는 선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유승민 원내대표는 4월 국회에 산적한 민생·경제 입법에 대한 야당의 비협조와 정치공세를 지적하며 “민생을 팽개치는 야당을 이번 선거에서 국민들이 꼭 좀 심판해달라”고 호소했다.

◇새정치연합 = 새정치연합은 성완종 리스트 파문이 이번 재보선에 ‘호재’임을 부인하지 않으면서, 선거 초반 1곳만 이겨도 다행이라는 분위기에서 이제 2곳 정도는 기대해볼 만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자체 분석 결과 전통적 여당 텃밭인 인천 서·강화을에서 신동근 후보가 새누리당 안상수 후보와 박빙 접전을 벌이고 있고, 야권분열로 어려운 승부가 예상됐던 서울 관악을에서도 정태호 후보가 새누리당 오신환 후보를 맹추격하며 ‘골든 크로스’를 기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경기 성남·중원 역시 초반보다 새누리당과 격차가 상당폭 줄었고, 광주 서을에서는 무소속 천정배 후보의 지지율이 정체된 반면 새정치연합 조영택 후보의 지지세는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고 자체 분석했다.

이 같은 상승세는 무엇보다 ‘성완종 리스트’ 파문을 계기로 부정부패 정부 심판론이 유권자들에게 먹혀든 결과로 당은 해석하고 있다.

제1야당으로서 여야 일대일 구도를 선명하게 드러냄으로써 지지층을 결집하고 야권분열이라는 악재를 다소간 상쇄시키겠다는 분석이다.

새정치연합은 이 총리 다음으로 친박(친박근혜) 실세들과 전·현직 대통령비서실장의 비리 의혹을 집중적으로 제기하는 등 ‘심판론’ 파상공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문재인 대표는 이날 인천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께서 부패정치를 심판해주시고 야당에 힘을 모아주시길 호소한다”고 ‘부패정권 심판론’을 강조했다.

하지만 이 총리의 사의 표명으로 대여 공세 ‘타깃’이 예상보다 일찍 사라짐에 따라 공세 수위를 계속 높일 경우 정쟁으로 비쳐지며 역풍을 맞을 수 있고 여권 지지층이 재결집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고민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사전투표 독려 = 한편 여야는 24∼25일 이틀간 실시되는 ‘사전투표 제도’를 최대한 활용한다는 방침 속에 적극 투표를 독려하는 분위기다.

재보선은 투표율이 낮은 경향이 있으므로 본투표일 이전에 일찌감치 지지층을 투표장으로 향하도록 해서 안심할 수 있는 ‘내 표’를 확보해 놓겠다는 계산이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재보선의 특징은 자기 지지자를 최대한 끌어오는 것이므로 사전투표가 어느 쪽에 특별히 유리하다고 보기 어렵지만 이 제도를 피차 활용할 가치는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선택은?
국민연금 개혁 논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산하 공론화위원회는 현재의 보험료율(9%), 소득대체율(40%)을 개선하는 2가지 안을 냈는데요. 당신의 생각은?
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50%로 각각 인상(소득보장안)
보험료율 12%로 인상, 소득대체율 40%로 유지(재정안정안)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