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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방미 연기’ 주장 확산…이종걸은 “우방관계도 중요”

野 ‘방미 연기’ 주장 확산…이종걸은 “우방관계도 중요”

입력 2015-06-09 10:35
업데이트 2015-06-09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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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 사태를 맞아 오는 14일부터 예정된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방문 연기 주장이 야권 내에서 번지고 있다.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9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에 출연, “저는 당연히 연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어제는 오늘이 고비라고 하고 이제 다음주가 고비라고 하는 상황에서 대통령께서 편히 다녀오실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물론 외교도 중요하지만 국민이 이렇게 불안할 때, 특히 정부의 잘못으로 불안할 때 대통령께서는 방미를 취소하든 연기하든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반적으로 대통령에게는 감기나 전염 환자들의 접촉을 금하게 된다”며 “박 대통령도 여기저기 다니시는 것 보다 청와대에서 지휘하는 것이 국민을 안심시키고 메르스 퇴치에 보다 빠른 첩경”이라고 주장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도 “정부는 메르스에 대해 안심하라 하지만 오늘도 8명의 환자 발병 소식이다. 다음주 대통령의 방미는 연기 또는 취소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기정 정책위의장은 원내대책회의에서 “메르스 사태가 진정되지 않은 시기에 대통령 부재에 대한 국민 불안감은 커질 것이 분명한다”면서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공식 의제와 별도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와 탄저균 유입 문제 등에 대해 사전 여론수렴 절차 없이 어떤 합의가 이뤄질지 걱정”이라고 지적했다.

정의당 노회찬 전 대표도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에서 “지금 한미 현안이 꼭 미국을 바로 가야할 정도로 시급하지는 않다”면서 “메르스 상황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방미 일정을 연기하고 민심을 진정시킬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반면 새정치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는 박 대통령의 방미 일정을 예정대로 소화하는데 원칙적으로는 찬성 입장을 보였다.

이 원내대표는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 “최고 우방인 미국과의 관계는 정말 중요하다. 그것(방미)도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대통령께서 국민의 고통과 함께 한다는 성정만 갖고 계시다면 왜 지금 방미하는 것을 반대하겠는가”라며 “국민의 고통과 함께 하겠다는 진정한 마음을 국민에게 보여준다면 미국에 가시나 여기에 계시나 무슨 차이가 있겠는가. 국민은 충분히 그걸 이해한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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