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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유승민 의총’…사퇴 찬반표결 놓고 ‘설전’

與 ‘유승민 의총’…사퇴 찬반표결 놓고 ‘설전’

입력 2015-07-08 09:19
업데이트 2015-07-08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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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은 8일 국회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유승민 원내대표의 거취 문제를 논의했다.

조해진 원내수석부대표가 ‘의장대행’ 자격으로 진행한 이날 비공개 의총에서는 유 원내대표가 최근 국회법 개정안의 위헌 논란에 정치적인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는 친박(친박근혜)계와 이에 반대하는 비박(비박근혜)계 의원들이 치열한 설전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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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총회장 들어가는 새누리당
의원총회장 들어가는 새누리당 새누리당 최고위원 및 의원들이 8일 오전 유승민 원내대표의 거취를 논의하기 위해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무성 대표, 김을동 최고위원, 이인제 최고위원, 서청원 최고위원, 이재오 의원, 정두언 의원.
연합뉴스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가 자신의 거취를 논의하는 의원총회가 열리는 8일 오전 서울 개포동 자택을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세례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가 자신의 거취를 논의하는 의원총회가 열리는 8일 오전 서울 개포동 자택을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세례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특히 김용태 의원 등 일부 비박계 의원들은 유 원내대표의 사퇴를 놓고 표결을 통해 의원 개개인의 입장을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김무성 대표와 대다수 친박계 의원들은 이에 반대하면서 ‘진통’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이번 사태는 유 원내대표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문제”라면서 “정치인의 거취는 옳고 그름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다”고 지적했다고 한 참석 의원이 전했다.

그는 특히 “국민은 우리 새누리당의 분열을 바라지 않는다. 환골탈태해서 국민앞에 나서야 한다”면서 “유 원내대표의 거취 문제는 오늘 꼭 결론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전날 열린 긴급 최고위원회의의 논의 과정을 설명한 뒤 “유 원내대표를 많이 아끼고 사랑하고 존경하지만 대승적인 차원에서 얘기해야 한다”면서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분열되기보다 뭉쳐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는 후문이다.

모두발언 직후 이어진 토론에는 최근 유 원내대표의 사퇴 논의 과정에 대해 문제를 제기해온 비박계 재선 모임을 주도한 박민식 의원을 시작으로, 30여명의 의원들이 각자의 의견을 피력하며 찬반 논쟁을 벌였다.

특히 일부 비박계 의원들은 최고위원 전원 사퇴론을 내놓으며 지도부의 ‘결단’을 촉구했으나 하태경 의원 등은 이에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유 원내대표의 사퇴를 주장해온 친박계 ‘맏형’격인 서청원 최고위원은 “나도 30여년간 정치를 하면서 책임을 진 경우가 많았다”면서 “정치인이 사퇴하는 것은 불명예가 아니라 아름다운 것”이라며 사퇴를 촉구했다.

홍문종 의원은 일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의총 분위기에 대해 “유 원내대표가 사퇴해야 한다는 게 대세이지만 시기와 방법을 놓고 의견이 갈리고 있다”면서 “(사퇴권고) 결의안 형식에 대해서는 대체로 반대가 많은 상태”라고 전했다.

이날 의총에는 ‘당사자’인 유 원내대표와 ‘러닝메이트’인 원유철 정책위의장이 불참한 가운데 120여명이 참석했으며, 최경환 경제부총리 등 국무위원들은 모두 불참했다.

한편 유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일찍 출근한 뒤 계속 의원회관에 머물면서 의총 결론 이후 내놓을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그는 이날 새벽 서울 개포동 자택으로 귀가하면서 “당헌·당규에 저는 (의총에) 참석하지 않도록 돼 있다”면서 “의총 결과를 보고 따로 입장 발표를 할지 보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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