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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의 승부수…국민의당으로 ‘링’ 옮겨 최후의 도전

손학규의 승부수…국민의당으로 ‘링’ 옮겨 최후의 도전

입력 2017-02-07 13:40
업데이트 2017-02-07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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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적 변경·안철수와 경선 부담에도 대권 겨냥한 선택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이 7일 국민의당과의 통합이라는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다.

지난해 10월 정계복귀와 함께 더불어민주당 탈당을 선언한 지 110일 만이다.

당시 복귀 후 장외에 머무르며 개헌을 기치로 한 개혁세력 간의 연대 가능성을 타진해오던 손 의장으로서는 결국 원내 3당인 국민의당과의 통합을 통해 본인의 마지막 정치적 과제인 대권에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운 셈이다.

손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개혁세력을 하나로 모아 나라를 위기에서 구하고 새로운 나라, 위대한 대한민국을 건설하기 위해서”라며 통합의 의미를 설명했다.

국민의당에는 이미 안철수 전 대표라는 강력한 대권후보가 존재한다는 점과 개인적으로도 세 번째 당적을 가지는 데 대한 부담이 작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정계복귀 직후 터진 ‘최순실 게이트’와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이은 조기 대선 국면에서 좀처럼 대권 주자로서 존재감을 잃으며 지지율도 상승 동력을 찾지 못하던 차에 예상보다 다소 이른 시점에 승부수를 던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올해 만 70세가 되는 손 전 대표는 이번 대선을 그간의 굴곡진 정치역정의 마지막 장을 장식할 사실상 최후의 기회로 여기고 각오를 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 의장은 1993년 김영삼 전 대통령에 의해 발탁돼 정계에 입문한 이후 지난 2007년 17대 대선을 앞두고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 방식에 반발해 대통합민주신당으로 옮기는 모험을 감행했다.

본인 스스로 “시베리아를 넘어가겠다”고 표현할 정도로 일생일대의 승부수를 건 것이다.

그러나 민주당에서도 17~18대 대선 경선에서 연거푸 쓴잔을 들며 본선 무대를 밟아보지도 못했다.

그러던 지난 2014년 보궐선거에서 낙선한 후 정계 은퇴를 선언했고 2년여 동안 전남 강진의 토굴집에서 칩거 생활을 해오다가 전격적으로 여의도로 돌아왔다.

이제 ‘경선 3수’이자 마지막 도전이 유력한 이번 대선에서 지난번 못지않은 두 번째 승부수이자 모험으로 통합을 택했다는 관측이다.

손 의장이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한 것은 2014년 정계 은퇴 선언과 지난해 정계복귀 선언 두 차례였다. 모두 본인의 큰 정치적 변곡점이었다는 점에서 이날 국민의당과의 통합 선언에도 그만한 무게를 실었다는 관측이 나온다.

손 의장은 전날 캠프에서 심야 회의를 소집하고 박지원 대표를 비롯한 국민의당 측과 새벽까지 의견을 교환하는 등 장고 끝에 결단을 감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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