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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파업] 부산·울산등 일부 지역 운송차질…警 “강경대응”

[화물연대 파업] 부산·울산등 일부 지역 운송차질…警 “강경대응”

입력 2012-06-26 00:00
업데이트 2012-06-26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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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무기한 총파업 첫날 이모저모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가 25일 오전 7시부터 전국적으로 총파업에 돌입했으나 우려했던 물류 대란이나 조직적인 운송 방해는 일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경찰과 항만당국 등은 운송 거부에 동참하는 화물차량 운전자들이 늘 것으로 보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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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화물연대가 파업에 돌입한 25일 출정식을 끝낸 화물연대 이봉주 서울·경기지부장이 철탑 위에 올라가 고공농성을 하고 있다. ② 파업에 동참하지 않은 한 화물차가 경기 의왕시 의왕내륙컨테이너기지 앞에서 열린 파업 출정식에 참가한 시위대가 던진 계란에 맞아 얼룩져 있다. ③ 권도엽(오른쪽 두번째) 국토해양부 장관과 관련 부처 차관들이 정부 과천청사에서 파업 관련 담화를 발표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종원 선임·박지환기자 jongwon@seoul.co.kr
① 화물연대가 파업에 돌입한 25일 출정식을 끝낸 화물연대 이봉주 서울·경기지부장이 철탑 위에 올라가 고공농성을 하고 있다. ② 파업에 동참하지 않은 한 화물차가 경기 의왕시 의왕내륙컨테이너기지 앞에서 열린 파업 출정식에 참가한 시위대가 던진 계란에 맞아 얼룩져 있다. ③ 권도엽(오른쪽 두번째) 국토해양부 장관과 관련 부처 차관들이 정부 과천청사에서 파업 관련 담화를 발표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종원 선임·박지환기자 jongwon@seoul.co.kr


국내 최대 항만인 부산항을 비롯해 대부분 항만에서는 파업 첫날이어서 그런지 물류대란을 우려할 만한 운송 차질은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부산항은 오후 조합원들이 본격적으로 운송 거부에 나서면서 신항을 중심으로 다소 차질이 빚어졌다.

부산항은 하루 1만 200여대의 컨테이너 차량이 컨테이너 4만 3800개(20피트 기준)를 수송하는 국내 최대 항만이다. 부산신항 P 컨테이너 터미널에서 이날 반출입된 컨테이너 화물은 200여개로 평소 반출입량(1000여개)에 비해 크게 줄었다고 밝혔다. P 컨테이너 터미널 관계자는 “파업으로 인해 반출입 물량이 줄어들면서 수출선적이 취소되는 등 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해항청 관계자는 “화물 반출입량이 줄긴 하지만 아직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울산 온산항과 울산신항 등에서는 컨테이너 화물 운송물량이 평소의 절반 이하로 떨어졌으며, 경남 양산 내륙컨테이너기지(ICD) 등에서도 일부 화물 수송에 차질이 빚어졌다. 양산ICD는 하루 평균 550TEU의 컨테이너 물량을 처리하고 1200여대의 차량이 왕래하지만, 오전 통행하는 차량 대수가 현저하게 줄었다.

반면 수도권 물류 중심인 경기 의왕 내륙컨테이너기지(경인ICD)는 컨테이너 화물차 운행이 별다른 차질없이 이뤄졌다.

한편 전국 화물연대는 지부별로 표준운임제 법제화와 운송료 인상, 산재보험 전면 적용 등 요구조건을 내걸고 총파업에 들어갔다. 화물연대 부산지부는 오전 부산신항 입구 네거리에서 파업 출정식을 하고 본격 운송거부에 나섰다. 출정식에는 조합원 500여명이 참석해 표준운임제 법제화와 운송료 인상, 산재보험 전면 적용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 투쟁에 돌입했다. 부산지부는 “정부와의 협상결과를 지켜보고 나서 26일부터 전선을 확대, 주요 항만에서 동시 다발적인 파업행위에 돌입하겠다.”고 경고했다. 화물연대 이봉주 서울·경기지부장과 박원호 부산지부장은 각각 경인ICD 사거리 교통관제탑과 부산 강서구 부산신항 국제터미널 조명탑 30m 지점에 올라가 고공농성에 들어갔다.

부산·울산항만청은 경찰, 부산·울산 항만공사 등 관계 기관과 화물차량 확보와 화물연대의 일반 차량 운송방해 행위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했다. 부산항 비상대책본부는 지난 24일 오후 6시부터 위기단계를 ‘주의’ 수준에서 ‘경계’로 격상하고 부산항 운영상황을 실시간으로 점검하고 있다.

경찰은 이번 화물연대 파업과정에서 차량을 이용한 물류방해 및 점거농성, 정상 운행 화물차에 대한 운송방해 등 불법행위는 강력하게 처벌할 방침이다. 울산경찰청은 14대 화물차량 방화와 관련, 방화사건 발생 시간대에 현장 주변을 운행한 흰색 승용차 등 2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2012-06-26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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