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세월호참사> 단 한점의 유실물도…어구 총동원

<세월호참사> 단 한점의 유실물도…어구 총동원

입력 2014-05-05 00:00
업데이트 2014-05-05 13:46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세월호 침몰사고 실종자의 시신 유실을 막기 위한 대책으로 각종 어구(漁具)가 총동원되고 있다.

사고 해역의 물살이 워낙 거세고 주변 해역도 광범위한 특성을 고려한 이른바 맞춤식 어구가 설치된다.

대책본부는 이 어구 설치로 시신 수습, 유실물 수거에 빈틈이 없게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유실방지전담팀(TF)은 우선 해상에는 5중(重) 저지망(罔)을 구축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세월호에서 반경 5km 떨어진 곳부터 닻자망, 쌍끌이저인망, 안강만 등 3중 저지망을 설치했다.

이번에 한층 강화한 유실 방지책은 세월호 주변 1.5km 떨어진 지점에 중형저인망을 2통(4척) 설치했다.

이 그물 한통은 길이 200m, 폭 50m에 달한다.

평소에는 배 2척이 끌고 다니는 형식이지만 혹시 모를 유실에 대비해 세월호에 가장 근접한 거리에 그물을 양쪽으로 길게 펼쳤다.

저인망을 근접해 투망한 것은 실종자나 유실물이 세월호 인근에서 발견된 점을 고려한 조치다.

또 물살이 빠른 세월호 남동쪽과 남서쪽 3∼5km에는 폭 60m, 높이 45m의 안강망 그물을 투망할 계획이다.

썰물과 밀물로 나눠 각 10척씩 모두 20척이 동원된다.

사고해역 수심이 40m 안팎인 점을 고려하면 그물 높이가 바다 밑바닥에서 수면까지를 모두 감당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월호에서 남북으로 7km에서 15km 떨어진 거리에는 길이 7∼8km 규모의 닻자망이 포진했다.

닻자망은 새우, 멸치 등을 잡는 어구로 물 흐름에 따라 그물 입구 방향이 바뀐다.

1틀당 폭은 300∼500m, 그물 높이는 5m다.

모두 14틀이 설치됐지만 그물 높이가 다소 낮아 수심이 깊은 곳에서는 유실물이 빠져나갈 우려가 있다.

세월호와 닻자망 중간 해역은 쌍끌이 저인망이 혹시 있을지 모를 유실물을 찾기 위해 바닥을 훑고 있다.

쌍끌이는 대형 어선 2척이 그물을 양쪽에 달고 끄는 것으로 그물 폭이 200m, 입구 높이 60m, 길이 150m에 달한다.

지난 2010년 천안함 사건때 시신 수습을 위해 동원된 어구이다.

닻자망 부근에는 폭 60m에 높이 45m, 길이 120m에 달하는 안강망 어선이 작업을 진행중이다.

이 조업방식은 물살이 빠른 사리때 조기, 병어 등이 커다란 사각 구멍으로 들어오는 방식이다.

전담팀은 안강망이 유실물 수습에 유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 유실방지전담팀 관계자는 5일 “세월호 수색작업 반경내 안강망 투입은 조류 흐름과 작업 지장 여부 등을 고려해 투입시기를 결정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선택은?
국민연금 개혁 논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산하 공론화위원회는 현재의 보험료율(9%), 소득대체율(40%)을 개선하는 2가지 안을 냈는데요. 당신의 생각은?
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50%로 각각 인상(소득보장안)
보험료율 12%로 인상, 소득대체율 40%로 유지(재정안정안)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