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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참사> 총리가 다시 왔지만…답답하기는 마찬가지

<세월호참사> 총리가 다시 왔지만…답답하기는 마찬가지

입력 2014-05-05 00:00
업데이트 2014-05-05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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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 머물렀던 선내 3층 수색도 좀” 실종자 가족 호소

세월호 침몰사고 발생 20일 만인 5일 정홍원 국무총리가 진도를 다시 방문했다.

가족들은 대통령이나 총리가 몇 차례 찾아왔지만 가족들의 요구만 수렴하거나 여러 이유로 수색이 어렵다는 말만 되풀이할 뿐 정작 수색 진전을 위한 대안은 내놓지 않아 답답해했다.

이날 진도 실내체육관에서 정홍원 국무총리와 실종자 가족 대표들이 만난 자리에서도 지난번 면담과 크게 다르지 않은 상황이 재연됐다.

정 총리는 해양수산부와 해경, 해군, 육군 등이 합동으로 진행하는 실종자 가족 대상 설명회에 참석했다.

실종자 가족들은 총리가 정작 실종자를 찾을 ‘대안’은 없이 계속 찾아온다고 격앙된 목소리로 불만을 나타냈다.

일부 가족은 “박근혜 대통령은 전날 진도에 와서 체육관에 들리지도 않았다”고 항의하기도 했다.

실종자 가족들은 조류로 인해 제한적으로 인력을 투입할 수밖에 없다는 사고 초기부터 반복된 설명이 이어지자 소조기(5월 2일∼5월 10일)를 최대한 활용해 가능한 한 많은 인력을 동원해 수색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실종자 가족은 차마 큰 소리를 내지 못하고 “사람이 남으면 일반인이 머물렀던 (선내) 3층도 좀 더 찾아봐 달라고 하라”며 나직이 호소하기도 했다.

또 다른 가족은 정부의 시신 유실방지 대책 설명을 듣고 “(지난 2일 1시간 30분 만에 시신이 4km 이상 흘러간 사고로 알 수 있듯이) 한 시간 만에 4km도 떠내려갈 수 있는데 만일 정부가 그물과 어선을 도입하기 전에 실종자들이 떠내려갔다면 이를 찾을 방법은 결국 없다는 얘기 아닌가”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1시간 30분가량 이어진 면담에서 정 총리를 비롯한 정부 관계자들은 가족들의 질문에 속 시원한 답변을 제시하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가족들은 면담 도중 밖으로 나와 “일단 10일까지 64개 객실과 47개 공용공간에 대한 1차 수색을 마치기로 했으니 기다려보는 수밖에 없다”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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