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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 압수수색 금수원, 경계 풀고 일상 돌아가

1박2일 압수수색 금수원, 경계 풀고 일상 돌아가

입력 2014-06-13 00:00
업데이트 2014-06-13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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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도청기·CCTV 설치 확인 등 검경 흔적 지우기 나서

연인원 1만명의 경찰을 동원, 1박2일간 압수수색이 이뤄진 경기도 안성 금수원 내 신도들은 13일 오전 검경이 빠져나간 흔적을 치우느라 부산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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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수색 끝난 금수원
이틀 수색 끝난 금수원 ‘구원파’ 본산인 경기도 안성 금수원에 대한 이틀의 검경 수색이 끝난 다음날인 13일 오후 금수원 정문에 걸린 현수막 주변으로 몇몇 신도들이 앉아 있다.
연합뉴스
이들은 이날 오전 5시부터 경찰이 머물렀던 장소 등을 찾아다니며 심어놓은 묘목과 원시림으로 조성해놓은 산림 등지의 훼손여부를 살폈다.

또 신도들이 시위장소로 이용했던 농산물건조장 앞과 언론인에게 제공됐던 대강당(예배당) 앞 공간의 의자와 책상 등 집기류를 정리하고 쓰레기를 수거했다.

일부 신도는 검경이 1박2일간 압수수색 과정에서 대강당과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거주지 등에 도청기와 CCTV 등을 설치해놓았을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고 정밀 검색 방법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신도는 “검찰이 1박2일 압수수색 과정에서 도청장치 등을 설치해놓았을 가능성도 있다”며 “정밀 검색을 위한 방안을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경찰관들이 철수하면서 대부분 깨끗하게 청소를 해놓았으나, 아직도 그들이 식사한 도시락과 도시락을 담은 그릇 등을 치우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오전 6시 식사를 끝낸 신도들은 농산물건조장 앞에 모여 찬송가를 부르다 금수원을 빠져나가 일상으로 돌아갔으며, 금수원 내에서 농사를 짓는 40여명의 신도들도 서둘러 경작지로 나갔다.

비닐하우스와 양어장 주변에는 일하러 나온 신도들이 모습을 보였고, 주변에 식자재·우유를 실은 냉장차량과 유류차량이 바쁘게 움직이는 등 평상을 찾고있다.

금수원 주변 출입구 등 38국도변 편도 2차로 가운데 1개 차로를 막고 줄지어 세워놓았던 경찰 기동대 버스는 자취를 감췄고, 정문을 지키며 출입자를 통제하던 경찰병력도 더 이상 보이지 않았다.

정문에는 신도 5∼6명이 나와 진출입 차량을 안내하고 있으며, 일부 종편 방송이 철수하지 않고 남아 취재활동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금수원 정문 200여m 앞에서 하던 경찰의 검문검색은 그대로 실시, 유 전 회장의 협력자가 금수원으로 들어오는 것을 차단하고 있다.

경찰은 소·돼지를 운반하는 트럭의 적재함까지 올라가는가 하면 오토바이 동호회 회원 30여명의 선그라스를 모두 벗겨 얼굴을 확인하는 등 철저한 검문검색을 하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께 금수원 뒤편 야산 진입로에서 유 전 회장의 친형 병일(75)씨가 검문검색하던 경찰에 검거돼 인천지검으로 인계됐다.

병일씨는 횡령 및 부동산실권리자명의 등기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검찰의 수사대상에 올라 있으며, 최근 한차례 조사를 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11일 오전 8시부터 12일 자정까지 1박2일간 검경 1만여명을 투입, 금수원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여 유 전 회장 도피조력자 등 6명을 검거했으나 비밀땅굴이나 지하벙커 등은 찾지 못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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