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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볼라 공포’ 인천공항 검역 강화…승객들 ‘걱정’

’에볼라 공포’ 인천공항 검역 강화…승객들 ‘걱정’

입력 2014-08-04 00:00
업데이트 2014-08-04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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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치사율이 90%에 이르는 에볼라 바이러스가 서아프리카 지역에 확산하면서 국립인천공항검역소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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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열 여행객 체크하는 공항 직원
발열 여행객 체크하는 공항 직원 서아프리카에서 창궐한 에볼라 바이러스로 인한 사망자가 700명을 넘어선 가운데 4일 오후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공항 직원이 발열 증상이 있는 여행객을 체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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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아프리카에서 창궐한 에볼라 바이러스 공포가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4일 오후 인천공항 입국장에서 발열 여행객이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서아프리카에서 창궐한 에볼라 바이러스 공포가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4일 오후 인천공항 입국장에서 발열 여행객이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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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아프리카에서 창궐한 에볼라 바이러스로 인한 사망자가 700명을 넘어선 가운데 4일 오후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여행객들이 열감지기를 통과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아프리카에서 창궐한 에볼라 바이러스로 인한 사망자가 700명을 넘어선 가운데 4일 오후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여행객들이 열감지기를 통과하고 있다.
연합뉴스
검역소는 항공편으로 입국한 승객을 통해 에볼라 바이러스가 국내에 전염되는 것을 막고자 아프리카에서 출발했거나 경유한 여객을 상대로 검역 시스템을 강화했다.

4일 낮 12시 38분 중국 상하이에서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아시아나항공 OZ368편에 타고 있던 승객들은 입국장 내 검역소에서 열 감지 카메라를 이용한 검역을 받았다.

승객들은 강화된 검역 구역을 통과하면서 “에볼라 바이러스 때문에 그러는 것이다”는 등의 말을 일행과 주고받았으며, 다른 승객들의 열 감지 카메라 통과 모습을 관심 있게 지켜보기도 했다.

검역소 직원들은 걸어오는 승객들의 체온에 따라 색깔이 다르게 표시되는 모니터 화면을 유심히 살펴봤다. 체온이 높아 빨간색이 나타나는 승객을 구별해내기 위해서다.

한 검역소 관계자는 “정상 체온보다 높게 나타나는 경우 승객을 따로 불러 열을 재 본다”며 “아프리카 지역에서 출발한 여객의 경우 더욱 신경 써서 모니터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검역소 직원들은 멀리서 다가오는 승객들이 보이자마자 “검역 신고서 제출해주세요”라고 큰 소리로 알린 뒤 승객들이 낸 신고서를 꼼꼼히 살펴봤다.

신고서에는 설사나 배탈이 났는지, 최근 체온이 급격히 상승한 적이 있는지 등 의 질문에 답변하게 돼 있다.

검역소 측은 “설사나 배탈이 났다고 하면 채변 검사를 하고, 열이 오른 적이 있다고 하면 체온을 재 본다”고 설명했다.

여객이 에볼라 바이러스가 유행하는 지역에서 출발했다고 자진신고를 할 경우에는 검역소 측이 인터뷰와 역학검사를 진행한 뒤 해당 여객이 거주하는 시·도에 그 검사결과를 넘긴다.

검역소 관계자는 “자진신고를 하지 않거나 환승을 많이 해 아프리카 지역에서 출발했는지 모를 경우에 대비해 법무부에 에볼라 바이러스 유행 지역 방문자 명단을 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날 상하이에서 국내로 들어온 승객 가운데는 다행히 모니터에 빨갛게 나타나거나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이 의심되는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검역소를 거친 승객들은 직접 아프리카를 들르지 않았어도 여러 지역을 거쳐 온 다국적 인들이 뒤섞이는 항공기의 특성상 안전하지만은 않아 걱정된다는 반응을 보였다.

상하이로 여행을 갔다 온 손인영(51)씨는 “우리나라는 아직 안전한 것 같지만 사람들이 항공편을 타고 매우 활발히 이동하는 시대인만큼 절대 안심하지는 못할 것 같다”고 우려했다.

인천공항과 방콕을 거쳐 케냐로 향하는 일본인 시모카와 유키에(28·여)씨는 “아직 에볼라 바이러스가 동아프리카까지는 퍼지지 않았다고 하지만 케냐에서 올 때 서아프리카에서 온 사람이 같은 비행기에 탈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면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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