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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할롤라’ 북상에 남부 지자체들 ‘긴장 속 대비’

태풍 ‘할롤라’ 북상에 남부 지자체들 ‘긴장 속 대비’

입력 2015-07-26 16:20
업데이트 2015-07-26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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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지자체 ‘상황실’ 가동…오후까지 태풍 직접영향은 없어

제12호 태풍 ‘할롤라’가 북상함에 따라 제주와 부산, 경남, 울산, 경북 남부 등 태풍의 영향이 미칠 것으로 예상하는 남부지역이 긴장감 속에 대비 태세에 들어갔다.

26일 오후 3시 현재 제주도 남쪽 먼바다와 남해 동부 먼바다에는 태풍주의보가, 제주도 앞바다와 남해 서부 먼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각각 발효 중이다.

이들 해역에는 바람이 초속 14∼22m로 불고, 3∼7m의 높은 파도가 일겠다고 기상청은 예보했다.

해상에는 바람이 강해지고 물결도 점차 높아지고 있지만 육상은 이날 낮까지도 태풍이 온다는 걸 실감하지 못할 정도로 무덥고 대체로 맑은 여름 날씨를 보였다.

이에 따라 애초 이날 오후로 예고됐던 제주도(육상)와 제주도 앞바다의 태풍 예비특보는 오후 1시 해제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이 북상하면서 세력이 점차 약해지는 등 제주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작아져 예비특보를 해제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태풍의 영향으로 이날 밤부터 비가 시작되고 태풍 진로와 가까운 해안을 중심으로 바람도 점차 강하게 불겠으며, 해상에는 물결이 높게 일 것이라는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예상 강수량은 부산과 울산, 경남 해안 30∼70㎜, 경남 내륙 10∼40㎜, 제주 5∼20㎜ 등이다.

제주를 비롯한 남부지역 지자체들은 예찰활동을 강화하는 등 비상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원희룡 지사 주재로 상황판단회의를 열고 재해취약시설 542곳에 대한 예찰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강풍에 대비해 비닐하우스 시설을 단단히 정비토록 하는 등 농가에 농작물 관리요령도 전파하고 있다.

너울성 파도에 해수욕객이나 낚시객 등이 휩쓸려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수욕장이나 해안가, 갯바위 등에 대한 예찰도 강화했다.

부산시도 이날 오후 긴급대책회의를 열어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모든 행정력을 투입하기로 했다.

베트남 출장길에 올랐던 서병수 시장은 27일 귀국 일정을 하루 앞당겨 이날 오후 입국해 긴급대책회의를 주재했다.

시는 우선 비 보다는 강풍에 의한 피해가 우려됨에 따라 어선, 항만시설 등 해안가 시설물 피해 방지에 집중하기로 했다.

특히 피서객 보호 등 시민의 안전과 시내 지하차도 등 침수 우려 지역에 대해서는 실시간으로 현장을 점검해 대처하기로 했다.

울산시 역시 이날부터 재난안전상황실을 가동했다.

27개 어항에 있던 선박 875척을 인양 또는 결박하고 피항시켰으며 옥현, 우정지하차도 등 침수우려 도로 39곳, 재해취약지 82곳, 배수 펌프장 23곳 등을 긴급점검했다.

가로변에 날리는 현수막 126개를 철거하고, 지역 20곳에 설치된 재해문자전광판을 통해 태풍 특보상황을 전파하는 등 상황별로 대비하고 있다.

지난 24일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 중인 경남도 역시 산사태 위험구간과 급경사지·공사장·하천변 도로와 주차장·지하차도 등 침수 또는 붕괴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예방활동을 벌이고 있다.

앞서 지난 20일에는 축대와 옹벽 등 붕괴위험시설과 산간계곡·해안·산사태 위험지구 등을 특별점검하고 재난 예·경보시설 305곳의 정상 작동 유무와 수방자재·구호물자·방역물자 등의 비축상태와 이재민 수용시설도 확인했다.

경북도와 대구시도 이번 태풍의 위력이 점차 약화하고 진행 방향 역시 일본 쪽으로 서서히 변함에 따라 큰 피해는 없을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옥외 간판과 붕괴 위험 시설, 해안, 산간계곡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한편, 태풍 북상으로 이날 제주와 다른 지역을 잇는 여객선 운항이 대형카페리 1척을 제외하고 모두 통제되는 등 여객선 운항에 차질이 빚어졌다.

전국의 항·포구에는 어선 등 각종 선박이 태풍을 피해 대피해 있다. 중문·신양·표선·화순 등 제주의 일부 해수욕장은 입욕이 통제됐다.

항공편은 대부분 정상 운항 중이다.

태풍 할롤라는 이날 정오 서귀포 남동쪽 310㎞ 해상에서 시속 15㎞ 속도로 북진하고 있다. 중심기압은 988헥토파스칼(hPa),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초속 25m며 강도는 중, 크기는 소형이다.

할롤라는 앞으로 24시간 이내에 열대저압부로 약화하겠다고 기상청은 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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