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출석한 ‘우병우 친척’ 우찬규 학고재 대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비위 의혹과 관련, 우찬규 학고재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강남구 대치동 박영수 특별검사 사무실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2017.2.4 연합뉴스
우 대표 소환으로 특검팀이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가족 회사의 비위 의혹에 대한 수사에 본격 착수한 것으로 보인다.
우 대표의 학고재갤러리는 우 전 수석 가족회사인 ‘정강’에 이우환 화백의 작품 등 미술품 6점을 판매했다.
우 전 수석 측은 정강 자금으로 4억원대 미술품을 사들였는데 이를 두고 회사 자금을 유용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우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10분쯤 서울 강남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우 대표는 취재진에게 “우 전 수석 측에 그림 3점 구매를 권유한 사실이 있다”고 말했다.
정강은 2014년 학고재화랑에서 이우환 화백의 그림 2점을 3억 1000만원에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우 대표를 상대로 정강이 미술품을 매입하게 된 배경과 매입 과정에 위법성이 있었는지를 조사할 전망이다.
우 전 수석과 우 대표는 종친 사이다. 우 전 수석이 변호사 시절 우 대표 아들의 형사사건 변론을 맡는 등 오래전부터 알고 지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이르면 다음 주 초쯤 우 전 수석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