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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트 50주년 기념탑서 조국 딸 이름 삭제된다

키스트 50주년 기념탑서 조국 딸 이름 삭제된다

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입력 2020-02-02 10:37
업데이트 2020-02-02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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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T 찾은 文대통령, 극일 기술독립 행보
KIST 찾은 文대통령, 극일 기술독립 행보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서울 성북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차세대 반도체 연구소를 방문해 연구소 성과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왼쪽 두 번째부터 신지연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 고민정 대변인, 문 대통령,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한국과학기술연구원(키스트·KIST) 50주년 기념조형물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인 조민씨의 이름이 지워진다.

키스트는 2일 이 기념조형물에 새긴 2만 6000명 가운데 23명의 이름을 삭제한다고 밝혔다.

키스트는 ‘근무 기간이 1개월 미만인 급여를 받지 않은 자진 퇴직자’를 삭제하기로 했는데 조민씨도 이 경우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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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학기술연구원 정문. KIST 본관도 김수근이 설계한 서울미래유산이지만 현재 공사 중이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정문. KIST 본관도 김수근이 설계한 서울미래유산이지만 현재 공사 중이다.
서울 성북구 화랑로의 키스트 연구동인 L3 앞에 있는 50주년 기념조형물은 검은색 벽과 ‘KIST’라는 붉은 글씨로 구성됐는데, 벽 부분에 KIST 전·현직 근무자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여기에는 1966년 KIST 설립 때부터 KIST를 거쳐간 연구자와 직원 2만 6077명의 이름이 연도별로 새겨져 있다.

KIST 전산상 조민씨는 연구원에 두 번 출입한 것으로 확인됐지만, 3주간 인턴으로 일했다는 근무 증명서를 발급받아 ‘허위 증명서’가 아니냐는 의혹이 지난해 제기된 바 있다.

지난해 10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은 이 기념물에 조민씨의 이름이 새겨진 것이 타당하냐는 문제를 제기했고, 이병권 KIST 원장은 “삭제 기준을 만들고 2만 6000여명을 전수조사해 삭제 대상자는 삭제 결정을 하도록 계획을 제출했다”고 답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열린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의 국가과학기술연구회,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녹색기술센터,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병권 한국과학기술연구원장에게 KIST 조형물에 새겨진 조국 법무부 장관 딸이 이름과 관련해 질의를 하고 있다. 2019.10.11/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열린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의 국가과학기술연구회,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녹색기술센터,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병권 한국과학기술연구원장에게 KIST 조형물에 새겨진 조국 법무부 장관 딸이 이름과 관련해 질의를 하고 있다. 2019.10.11/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키스트에 따르면 조민씨는 고려대 2학년 여름방학 기간이던 2011년 7월 키스트에서 한 달간의 학생연구원 계약을 하고, 단 이틀만 근무한 뒤 3주짜리 가짜 근무 증명서를 받았다. 이 같은 과정은 모친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와 초등학교 동기동창인 키스트 연구원의 개인적 친분을 통해 이뤄졌다.

이 연구원은 조민 씨가 고려대 4학년으로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을 준비하던 2013년 정 교수의 부탁을 받고 조씨의 2년전 학생연구원 근무 경력을 3주로 부풀려 적어 이메일로 보내준 것으로 밝혀졌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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