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LA다저스 승리…류현진 8승은 무산

LA다저스 승리…류현진 8승은 무산

입력 2013-07-11 00:00
업데이트 2013-07-11 16:04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류현진 연합뉴스
류현진
연합뉴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7·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데뷔 첫 시즌의 전반기 마지막 등판에서 최악의 투구로 8승 사냥에 실패했다.

류현진은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홈런 하나를 포함한 7피안타로 5실점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팀이 3-5로 뒤진 6회초 타석에서 대타 칼 크로퍼드로 교체되면서 전반기 등판 일정을 모두 끝냈다.

류현진은 다저스가 9회 5-5로 동점을 만들어 다행히 패전은 면했다.

이로써 류현진은 올 시즌 18경기에 선발 등판해 7승 3패의 성적을 유지한 채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2.82에서 3.09로 높아졌다.

류현진은 이날 100개의 공을 던졌고 이 중 66개가 스트라이크였다. 볼넷은 2개를 내줬고 삼진 3개를 잡았다. 직구 최고 구속은 평소와 비슷한 시속 93마일(약 150㎞)에 이르렀지만 제구가 제대로 되지 않아 고전했다.

한 경기 5실점은 4월 21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6이닝 5실점)에 이어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최다 실점 타이기록이다.

5이닝은 5월 18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5이닝 2실점)에 이어 류현진이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적게 던진 이닝이다.

류현진의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도 8경기에서 중단됐다.

류현진은 1회 첫 타자 A.J. 폴록에게 체인지업-커브-슬라이더를 차례로 던져 공 세 개로 루킹 삼진을 잡아내며 산뜻하게 첫 걸음을 내디뎠다.

하지만 이어 에런 힐에게 2볼-1스트라이크에서 시속 145㎞짜리 투심패스트볼을 한복판에 던졌다가 좌월 솔로 홈런을 얻어맞고 선제점을 내줬다.

이후 제구가 흔들리면서 폴 골드슈미트와 마르틴 프라도에게 볼넷을 허용해 2사 1,2루 상황에 처했지만 윌 니에베스를 2루 땅볼로 처리해 추가 실점을 막았다.

다저스는 바로 2회초 1사 후 앤드리 이시어와 스콧 밴 슬라이크가 애리조나 좌완 선발 타일러 스캐그스에게서 연속안타를 쳐 1,3루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닉 푼토가 뜬 공으로 2루수에게 잡혔고, 앞선 애리조나와의 두 경기에서 4타수 4안타를 때린 류현진은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나 점수를 내지 못했다.

류현진은 2회말 투수 스캐그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등 삼자범퇴로 끝내며 안정을 찾는 듯했다.

하지만 3회 첫 타자 폴록에게 1볼-2스트라이크의 유리한 볼 카운트에서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맞고 나서 힐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 빼앗겼다.

다저스 타선은 4회 볼넷과 연속 안타로 무사 만루 찬스를 맞았다. 이어 밴 슬라이크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만회점을 뽑고 1사 1,3루로 기회를 살렸다. 하지만 푼토가 우익수 뜬 공으로 아웃되고, 류현진의 타구는 2루수 정면으로 향했다.

류현진은 4회 프라도에게 중전안타를 내줬지만 후속 타자들을 범타 처리하며 다저스가 전세를 뒤집을 수 있는 발판을 놓았다.

다저스 타선은 마침내 5회 두 점을 뽑아 역전에 성공하며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첫 타자 마크 엘리스가 투수와 1루 사이 내야안타로 포문을 연 뒤 푸이그의 좌전안타, 곤살레스의 1루 땅볼로 1사 2,3루가 되자 핸리 라미레스가 가운데 펜스 밑부분에 떨어지는 큼지막한 2루타로 주자 둘을 모두 불러들였다.

다저스는 이후 연속 볼넷으로 만루를 만들며 스캐그스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하지만 밴 슬라이크가 바뀐 투수 윌 해리스를 상대로 유격수 앞 병살타를 치는 바람에 더는 달아나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류현진은 이날 처음 리드를 안고 마운드에 오른 5회말에 무너졌다.

1사 후 폴록과 힐을 연속 안타로 출루시킨 뒤 골드슈미트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2루타를 맞아 3-4로 다시 역전을 허용했다.

이후 코디 로스를 유격수 땅볼로 잡았지만 프라도에게 다시 좌전 적시타를 얻어맞고 추가점을 내줬다.

류현진이 6회 1사 후 타석에서 크로퍼드와 교체되고 나서 6회말 다저스 마운드는 J.P. 하월이 지켰다.

다저스는 7회 곤살레스의 우월 솔로 홈런으로 한 점 차까지 좁혔다. 이어 9회에는 2사 후 볼넷과 안타로 1,2루를 채운 뒤 A.J. 엘리스의 좌전 적시타로 균형을 되찾아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고 류현진도 패전 위기에서 벗어났다.

다저스는 결국 14회초 라미레스와 A.J. 엘리스의 연속타자 홈런으로 7-5로 이겼다.

최근 4연승 행진을 벌인 다저스는 45승45패로 5월 1일(13승13패) 이후 72일 만에 승률 5할에 복귀했다.

또 2010년 6월 1∼3일 홈 경기 이후 3년 만에 다시 애리조나전 3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 다저스는 선두 애리조나(47승44패)와 격차를 1.5경기로 좁혔다.

다저스는 15일까지 콜로라도 로키스와 4연전을 치르고 나서 올스타전 휴식기에 들어간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선택은?
국민연금 개혁 논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산하 공론화위원회는 현재의 보험료율(9%), 소득대체율(40%)을 개선하는 2가지 안을 냈는데요. 당신의 생각은?
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50%로 각각 인상(소득보장안)
보험료율 12%로 인상, 소득대체율 40%로 유지(재정안정안)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