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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집중타에 ‘와르르’…시즌 최악 투구

류현진 집중타에 ‘와르르’…시즌 최악 투구

입력 2013-07-11 00:00
업데이트 2013-07-11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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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류현진이 22일(현지시간) 캐다나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방문경기에 선발로 나서 1회 상대 타자가 친 내야 땅볼을 쫓아가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류현진이 22일(현지시간) 캐다나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방문경기에 선발로 나서 1회 상대 타자가 친 내야 땅볼을 쫓아가고 있다. 연합뉴스
왼손 투수 류현진(26·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미국프로야구 전반기 마지막 선발 등판에서 올 시즌 최악의 투구로 아쉬움을 남겼다.

류현진은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벌어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방문경기에서 5이닝 동안 안타 7개, 볼넷 2개를 허용하고 5실점 했다.

특히 타선이 터져 3-2로 전세를 뒤집은 5회 연속 3안타를 포함해 집중 4안타를 맞고 3점을 내줘 뼈아팠다.

5회까지 공 100개를 던진 류현진은 6회 타석에서 칼 크로퍼드로 교체돼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내 투구)에 실패했다.

5월 23일 밀워키와의 경기 이래 이어오던 연속 경기 퀄리티스타트 행진도 ‘8’에서 마감했다.

류현진은 시즌 최소 이닝을 던지고 가장 많은 점수를 줬다. 5점을 주기는 4월 21일 볼티모어와의 경기에 이어 시즌 두 번째다.

그는 그간 많은 안타를 맞고도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뽐내며 전날까지 17차례 선발 등판에서 14차례 퀄리티스타트를 벌였다.

그러나 이날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 애리조나 타선의 응집력 있는 공격을 견디지 못하고 쓴맛을 봤다.

언제나 그렇듯 류현진은 1회 고전하는 징크스를 끊지 못했다.

첫 타자 A.J.폴록을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산뜻하게 출발하는 듯했으나 에런 힐에게 시속 145㎞짜리 몸쪽 직구를 박았다가 왼쪽 펜스를 넘어가는 홈런을 맞고 실점했다.

큰 것 한 방을 불시에 얻어맞은 류현진은 이후 제구 난조로 볼넷 2개를 허용하며 위기를 자초했다.

2사 1,2루에서 윌 니에베스를 2루 땅볼로 잡고 한숨을 돌렸으나 공을 26개나 던진 뒤였다.

류현진은 전날까지 17차례 등판에서 초구부터 15구째 던질 때까지 가장 많은 안타 31개를 맞았다.

홈런 4방, 2루타 2개 등 장타를 거푸 허용하며 15점이나 헌납했다. 15구 이내 피안타율은 0.313으로 시즌 피안타율(0.241)을 훨씬 웃돈다.

나흘 쉬고 닷새 만에 등판하는 투수에게 1회가 가장 어렵다고 하나 이렇게 실점하면 투수 자신은 물론 팀에도 득이 될 게 전혀 없다.

4회까지 66개의 공으로 막은 류현진은 5회 두 번째 고비를 맞았다.

1사 후 폴록, 힐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실점 위기에 놓였다.

이전 타석에서 우중간 3루타와 홈런을 허용한 두 타자에게 신중하게 접근했으나 볼 끝이 둔해 안타를 통타당했다.

곧바로 가장 경계해야 할 폴 골드슈미트에게 이날 가장 빠른 150㎞짜리 낮은 직구로 승부를 걸었으나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맞고 무너진 모습은 이날 류현진의 컨디션을 상징하는 장면 중 하나다.

류현진의 직구는 제대로 낮게 제구됐으나 힘에서 밀려 빨랫줄 같은 안타를 내줬다.

어깨에 힘이 빠진 류현진은 계속된 2사 2루에서 마르틴 프라도에게 0볼 2스트라이크의 유리한 상황에서 안타를 허용하고 급격하게 무너졌다.

원바운드 폭투도 범하는 등 체력이 바닥난 모양새가 역력했다.

이에 반해 홈 3경기를 다저스에 다 내줄 처지에 몰린 애리조나 타선은 류현진을 철저히 연구해 그의 직구,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를 가리지 않고 안타를 뽑아내며 경기를 유리하게 풀어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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