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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남북대화 환영…북미대화는 비핵화 전제”(종합)

미국 “남북대화 환영…북미대화는 비핵화 전제”(종합)

입력 2013-06-07 00:00
업데이트 2013-06-07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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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킹-리용호 접촉설 부인 등 내용 추가.>>

미국 정부는 6일(현지시간) 한국과 북한의 당국 간 대화 재개를 환영하며 남북 관계 개선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북미 간 대화나 협상을 위해서는 진정성 있는 비핵화 조치가 선행돼야 한다는 종전 입장을 되풀이해 강조했다.

젠 사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남북 당국 간 대화 재개와 관련한) 보도를 봤다. 한국과 북한이 개성공단 및 다른 이슈에 대한 대화에 합의했다는 소식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또 “미국은 항상 남북 관계 개선을 지지해왔고 동북아시아 지역의 동맹 및 파트너와 지속적으로 긴밀하게 협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북미 간 핵 협상 재개 등에는 신중한 자세를 취했다.

사키 대변인은 “남북 대화와 관련한 얘기가 아직 오가는 상황인 만큼 앞서 가지 않겠다. 그리고 이번 일을 남북 간 문제이고 (미국과 북한 간 대화 재개 등) 모든 이슈와 엮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과의 대화를 진전시키려면 북한이 취해야 할 여러 조처가 남아 있다. 여기에는 2005년 공동성명에서 합의한 국제 의무 준수 등이 포함된다”며 “물론 미국은 북한이 그렇게 하도록 항상 권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남북이 합의한 1991년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과 북핵 6자 회담에서 이를 재확인한 2005년 공동성명의 이행 약속이 전제돼야 미국이 북한과의 대화나 협상 등에 나설 수 있다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정부는 북한이 북핵 6자 회담에 회귀하기보다 한국, 일본, 중국, 미국 등 개별 당사국과의 사안별 대화를 추진하는 전략에도 못마땅하다는 기색을 드러냈다.

사키 대변인은 “북한의 동기까지 짐작할 수는 없고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알다시피 미국은 6자 회담에 집중하고 있고 이들 당사국과 정기적으로 접촉하면서 대화하고 있다. 남북 대화가 재개됐다고 해서 당장 이런 방침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한편 로버트 킹 미국 국무부 북한인권특사가 지난달 말 한국 방문을 돌연 취소하고 독일 베를린에서 북핵 6자 회담 북한 측 수석대표인 리용호 북한 외무성 부상과 만났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해 사키 대변인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사키 대변인은 자신이 알기에는 이 보도는 ‘오보’(false and incorrect)라고 못박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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