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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9월 금리 동결하면 최악 선택…장기적 충격 준다”

“美 9월 금리 동결하면 최악 선택…장기적 충격 준다”

입력 2015-09-16 10:19
업데이트 2015-09-16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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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월에 기준금리를 동결하는 것이 최악의 선택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기준금리가 동결되면서 금리가 언제 인상될지를 둘러싼 불확실한 상태가 길어지는 것이야말로 금융시장에 악재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씨티프라이빗뱅크의 스티븐 위에팅 수석 투자전략가는 15일(현지시간) CNBC를 통해 “만약 연준이 통화정책 긴축(금리 인상)을 결정하고 목요일(17일)에 그런 결정이 나온다고 하면 향후 통화정책 불확실성의 수준을 낮출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사례를 통해 보더라도 시장이 금리 인상을 예상하지 않은 때에 연준이 금리를 올리면 글로벌 금융시장이 더 긍정적으로 반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이번 주 금리 인상 가능성을 28%로 반영해 한 달 전의 48%에 비해 크게 낮아졌다.

위에팅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특히 이머징마켓을 예로 들며 과거 두 차례의 사례에서 금리선물시장에서 금리 인상을 예상하지 못했을 때 깜짝 금리 인상 후 1개월 사이 MSCI 신흥국 지수는 평균 8% 올랐다.

금리선물시장에서 인상을 예상했을 때 연준이 금리를 올리지 않은 경우는 여섯 차례로 이 가운데 다섯 차례는 MSCI 신흥국지수가 한 달간 1~10.8% 사이의 낙폭을 기록했다.

위에팅 이코노미스트는 “이는 연준이 긴축에 나서지 않은 것이 시장에 부정적인 뉴스가 됐던 사례다. 특히 한 달 후의 상황을 보면 알 수 있다”면서 “지금 (금리결정을 둘러싸고) 문제의 중심에 있는 신흥국의 눈으로 살펴봤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금리를 동결하면 시장이 처음에는 안도할 수 있지만, 역사적으로 본다면 금리 결정을 미루는 것이 더 장기적인 충격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의 제레미 시겔 교수는 “문제를 마무리 지어 버리자”면서 “실제 금리 인상보다 불확실성이 주가에 더 충격을 줄 것이기 때문에 금리 인상에 찬성한다”고 말했다.

스코틀랜드왕립은행(RBS)의 존 브릭스 전략 책임자도 “연준이 움직이지 않고 불확실성을 지속시켰을 때 주식시장의 상황이 우려된다. 가능성만 남겨두고 금리를 올리지 않으면 불확실성은 이어질 것”이라면서 “매우 비둘기파적인 언급과 함께 금리가 올라가면 확실성이 생길 것”이라고 진단했다.

연준이 섣부르게 기준금리를 올리는 것보다 지나치게 인상이 늦춰지는 것이 더 큰 문제라는 지적도 나온다.

경제가 개선되는 데 거품 가능성 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뒤늦게야 공격적인 금리 인상으로 금융시장이나 경제를 더 위태롭게 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싱가포르 소재 RHB증권의 토머스 램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를 통해 “경제 (개선의) 추이에 뒤늦게 대처할 수 있고 금융 안정 문제에서도 그럴 가능성이 있다. 점진적인 속도로 금리를 올릴 수 있을지를 두고도 시장의 신뢰를 잃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금융위기 이후 첫 번째 금리 인상에 대해 시장의 전망은 엇갈리고 있지만 연준이 점진적으로 금리를 올릴 것으로 언급한 것에 대해서는 대부분 투자자가 믿고 있다.

램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금리 인상을) 시작하는 것이 나을 것 같다. 우리에게 출발을 알리고 그다음에 친절한 비둘기파적 성명을 내놓으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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