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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브랜드 첫 종합평가 지역 발전·경쟁력 높인다

전국 브랜드 첫 종합평가 지역 발전·경쟁력 높인다

입력 2013-09-17 00:00
업데이트 2013-09-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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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브랜드 대상’ 신설

외국인들에게 ‘조용한 아침의 나라’(Land of Morning Calm)를 찾아가고 싶은가, ‘반짝이는 대한민국’(Korea Sparkling)이나 ‘역동적인 대한민국’(Dynamic Korea)을 돌아보고 싶은가 하고 묻는다면 어떤 대답이 돌아올까.

2000년대 후반 한국관광공사가 국가 브랜드 슬로건을 전환한 사례다. 독일 국가 브랜드 평가기관인 안홀트(Anholt)에 따르면 2008년 우리나라 경제순위는 13위인데 국가 브랜드 가치는 33위에 그쳤다. 결국 한국산은 최고로 손꼽히는 미국산에 비해 66%까지 평가절하됐다. 이를 교훈으로 삼아 지역의 매력을 가늠하는 잣대가 있다면 지역 발전을 이끌 수 있다.

이종수 연세대 행정학과 교수가 주축이 된 ‘대한민국 지역브랜드 대상 지수개발 연구진’은 16일 지역 브랜드 평가 지수(SNI·Seoul Newspaper Indicator)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서울신문 용역 의뢰를 받아 진행한 연구 결과다. SNI를 바탕으로 전국의 지역 브랜드를 총망라해 오는 11월까지 평가하고 선정된 우수 브랜드에 대해서는 12월 ‘대한민국 지역 브랜드 대상’ 시상식을 통해 발표하고 널리 알리게 된다. 특히 각계 전문가의 분석과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리서치를 통해 폭넓은 인식을 반영, 보다 정확하고 현실적인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어서 지역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지역을 상징하는 브랜드에 대해 무분별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다. 평가 잣대가 없어 곳곳에서 정치적으로 이용되거나 예산만 낭비하는 등 잡음을 빚었다. 경제성은 고사하고 다른 데서 베끼다시피 하는 통에 숱하게 중복되기도 했다. 현재 정부 부처 등에서 우수 지방자치단체를 선정하거나 특산품 적합성 검사를 실시하는 등 방법으로 지역 브랜드를 평가하지만 일시적이어서 파급 효과를 기대하기엔 역부족이다. SNI는 이러한 한계를 깨고 브랜드를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장치라는 데 의미를 띤다.

이 교수는 “전문가 패널, 국민인식 파악은 물론 통계 작성 등 구체적인 접근으로 객관성을 높였다고 자부한다”면서 “특산물 브랜드, 축제 브랜드에 살고 싶은 지역이라는 개념을 덧붙여 지수를 매김으로써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가를 가늠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2013-09-17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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