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국무총리는 21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로 출근하지 않고 종로구 삼청동 총리 공관의 집무실에 머물며 외부와 연락을 끊은 채 칩거에 들어갔다. 이 총리의 모든 일정은 취소됐다.
서울청사와 세종청사의 총리실 직원들은 거의 망연자실한 표정이었다. 모처럼 여당 원내대표 출신의 ‘실세 총리’를 맞아 긴장감 속에 국정 업무를 챙기다가 다시 뒤숭숭한 분위기에 휩싸였다. 총리실의 한 간부는 “이 총리가 공공·노동·금융·교육 등 4대 구조개혁에 이니셔티브를 쥐고 가려고 했는데, 이제는 개혁 동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면서 “후임 총리가 인선되면 또 당분간 인사청문회 준비로 바쁠 것 같다”고 말했다.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수심 가득한 李
사의를 표명하고 공식일정을 취소한 이완구 국무총리가 21일 오전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수심이 가득한 표정으로 생각에 잠겨 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2015-04-22 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