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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연일 고강도 당개혁 천명…安과 거리좁히기

文, 연일 고강도 당개혁 천명…安과 거리좁히기

입력 2012-11-30 00:00
업데이트 2012-11-30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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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3일께 발표..계파정치 청산 의지 밝힐 듯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이르면 다음달 3일 민주당 개혁을 골자로 한 정당혁신안을 발표하며 ‘정치개혁’ 드라이브를 걸 전망이다.

캠프 핵심관계자는 30일 “문 후보가 다음달 3일이나 4일 민주당 개혁안을 내놓을 것”이라며 “캠프 내 새로운정치위원회와 협의 과정을 거쳐 구체적인 일정과 내용을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후보가 ‘새 정치’ 카드를 다시 뽑아든 것은 무소속 안철수 전 후보와의 거리좁히기를 염두에 뒀다는 분석이다. 정치개혁 이슈가 안 전 후보 지지층의 새 정치 기대감을 충족시키고 이들을 끌어안는데 필요하다는 판단도 감안된 것으로 보인다.

시기상으로 안 전 후보가 3일 캠프 해단식에서 문 후보 지원을 공식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과 맞물린다는 점 역시 주목된다.

문 후보는 최근 유세에서 “환골탈태한 민주당을 만들겠다”, “마누라 빼고 다 바꾸겠다”며 어느 때보다 강도높은 어조로 민주당 개혁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문 후보는 계파정치 청산 내지 탈피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문 후보의 ‘용광로 선대위’ 구성 노력에도 불구하고 당내에서 친노(親盧ㆍ친노무현) 헤게모니 논란이 끊이지 않는데다 새누리당에서조차 ‘노무현정권의 2인자’라는 친노 프레임으로 공격하는 상황을 돌파하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새정치위원회도 계파정치 청산을 위한 제도적 개선책을 주요 논의사항으로 다루고 있다.

계파 간 조직싸움으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한 지도부 선출방식 개선, 공천을 비롯한 의사결정 과정의 투명성과 공정성 제고, 공천권의 국민 환원 등도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문 후보 측은 기초의원에 국한했던 정당공천제 폐지 대상을 최근 기초단체장으로 확대하는 안을 만든 상태다.

중앙당의 권한집중을 해소하기 위해 중앙당 권한과 기구를 축소하고 국고보조금을 합리적으로 정비해 정책정당화를 추진하는 내용도 논의되고 있다.

새정치위 내에서는 여성의 사회진출 확대를 위해 기초의원의 30% 이상을 여성에 게 배정하고 고위공직에서도 여성이 일정 비율 이상을 차지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오프라인 정당구조의 폐쇄성, 소통부족을 개선하기 위해 지역위원회에 직장위원회와 대학생위원회 등을 추가해 보완적인 역할을 하고, 온라인상 정책 제안 등을 통해 사실상 당원으로 활동할 수 있게 하는 네트워크 정당 구축도 논의 대상이다.

이같은 개혁안은 민주당에 대한 대국민 이미지 개선과 함께 대선 기간 의원들의 선거운동을 독려하기 위한 목적도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안경환 새정치위원장은 “과거 사례를 보면 대통령 임기말에는 야당의 입장에서 총선을 치르는 것이 개인적으로 유리다고 판단하는 사람이 있었다”며 “이번에도 다음 총선을 생각해 그런 경향이 보인다고 걱정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내부적으로는 당개혁안이 얼마나 국민적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을지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도 나온다.

새정치위 관계자는 “지금 논의중인 내용들은 정당 입장에서 과감한 수술을 하는 것이 분명하다”며 “반면 국민들 눈에 정말 기득권을 내려놓는 모습으로 비칠지 자신이 없어 고민스러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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