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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참사> “돌아와다오. 가족품으로”…실종자 43명

<세월호참사> “돌아와다오. 가족품으로”…실종자 43명

입력 2014-05-05 00:00
업데이트 2014-05-05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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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신유실 대비 그물 보강 설치, 침몰지점 인근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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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사고 발생 17일째인 2일 오후 전남 진도군 팽목항에서 광주에서 온 시민단체 회원이 실종자들이 돌아오기를 기원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진도= 손형준 boltagoo@seoul.co.kr
‘세월호’ 침몰사고 발생 17일째인 2일 오후 전남 진도군 팽목항에서 광주에서 온 시민단체 회원이 실종자들이 돌아오기를 기원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진도= 손형준 boltagoo@seoul.co.kr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20일째인 5일 구조와 수색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민관군 합동조사팀은 이날 시신 5구를 추가로 수습해 오전 11시 현재 사망자는 259명, 실종자는 43명이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실종자의 시신 유실에 대비해 쌍끌이 저인망 어선과 안강망을 추가로 투입하고 침몰지점 인근까지 그물을 설치했다.

◇ 사망자 259명·실종자 43명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이날 정조 시간에 맞춰 오전 5시 13분부터 수색을 재개해 시신 5구를 추가로 수습했다.

현재 사망자는 259명이고, 실종자는 43명이다.

구조팀은 총 111개 공간 중 64곳에 실종자가 있을 것으로 보고 이 가운데 61곳의 수색을 완료한 구조팀은 로비, 계단, 매점, 오락실, 화장실 등 공용구역을 수색할 계획이다.

또 이미 수색한 공간 중에서도 다인실 등을 다시 수색하고, 15일까지 실종자를 모두 찾지 못하면 1·2층 화물칸도 살펴볼 계획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사고 해역에는 오전까지 초속 7∼11m, 오후 들어서는 6∼9m의 바람이 불고 바다의 물결은 0.5∼1m로 일겠다.

◇유실 대비…침몰지점 인근에 그물 설치

실종자의 시신 유실에 대비해 침몰지점 인근까지 그물이 설치된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침몰지점과 가까운 곳에 쌍끌이 저인망 어선과 안강망을 추가로 투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책본부는 사고 해역 인근의 해군 함정이 전날까지 수거한 유류품이 750여점에 달하는 등 외곽보다는 가까운 곳에서 유실물이 다수 발견되자 이 지점을 중심으로 설비를 보강하기로 했다.

’희생자 유실방지 전담반(TF)’은 세월호에서 각각 북서쪽과 남동쪽으로 1.5km 떨어진 지점에 중형 쌍끌이 저인망 어선을 투입하기로 하고 전날부터 그물 설치에 들어갔다.

폭 200m, 높이 50m의 그물 2개가 연결돼 차단망 역할을 할 예정이다.

오는 8일에는 조류의 흐름이 강한 세월호 남동·남서쪽 3∼5km 지점에 폭 60m, 높이 45m의 안강망을 배치해 차단망을 보강할 계획이다.

전담반은 사고 해역 8km 이내까지는 민·관·군 합동구조팀의 작전 구역으로 정하고 8km 외곽부터 3단계로 나눠 어민들의 닻자망, 낭장망, 안강망 유지 및 추가 설치, 대형 쌍끌이 어선 동원 수색, 어업지도선 수색 등을 하고 있다.

현재 사고 해역 외곽에는 대형 저인망 어선이 다니지만 사고 해역 안쪽에는 중형 저인망이 투입될 예정이다.

대책본부는 전날 침몰지점에서 12km 떨어진 외병도 부근 닻자망에서 매트 3점과 안전모 등 7점을 수거했고 진도와 전남 해안가에서 신발과 의류 등 15점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 18명 구속…청해진해운 상무 체포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세월호 침몰 원인으로 꼽히는 화물 과적과 관련, 청해진해운 상무 김모씨를 체포했다.

김씨에게는 업무상 과실치사, 업무상 과실선박매몰 등 혐의가 적용됐다.

과적 사실을 알고도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아 참사가 빚어지게 한 혐의를 받고있다.

수사본부는 지금까지 선장 이준석(69)씨 등 승무원 15명과 청해진해운 물류담당 3명 등 18명을 구속했다.

세월호 침몰 사고로 인한 구속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 자원봉사자·잠수사 “함께 이겨냅시다”

자원봉사자들과 잠수사들은 실종자 가족의 고통을 어루만져 주고 있다.

자원봉사자들은 짧게는 4∼5일, 길게는 보름 이상씩 묵묵히 실종자 가족, 구조대원을 도와주고 있고, 잠수사들은 실종자를 가족의 품에 안겨주겠다는 일념으로 거친 바닷속을 오늘도 서슴없이 뛰어들고 있다.

세월호 침몰사고 나흘 뒤인 지난달 19일 전남 진도실내체육관을 찾은 김모(52.여)씨는 “미안해요, 더 해 드릴 것이 없어 더 미안할 뿐이예요”라고 말했다.

김씨는 “차마 뭐라고 말씀도 못 드릴 정도로 낙담하신 분이 많아요. 제가 할 수 있는 게 음식을 드리는 것밖에 없어 미안한 마음뿐이네요.”라고 말했다.

언딘 소속 민간잠수사 박명철(가명·39)씨는 실종자 수색을 위해 새벽 4시40분께 다른 팀원들과 함께 투입돼 2시간가량 바닷속에서 온 힘을 쏟았다.

박씨는 어지럼증 때문에 끼니도 제대로 챙겨 먹지 못하지만 “기필코 해내고야 만다”며 수십 번 주문을 외우며 매일 차가운 물속에서 수색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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