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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장 전략공천 ‘반대여론’…시민단체도 비판 가세

광주시장 전략공천 ‘반대여론’…시민단체도 비판 가세

입력 2014-05-05 00:00
업데이트 2014-05-05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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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자기 사람 심기’ 구태 정치 드러내”

새정치민주연합이 윤장현 전 새정치연합 공동위원장을 광주시장 후보로 전략공천(일각에선 낙하산공천)한 데 대한 지역 유권자의 반대 여론이 많은 것으로 여론 조사 결과 나타났다.

공천에서 배제된 강운태 광주시장과 이용섭 국회의원뿐만 아니라 시민단체들도 “안철수·김한길 대표 간의 지분 나눠먹기식 구태정치”라며 비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여론조사전문기관인 리서치뷰가 지난 3일 만 19세 이상 광주시민 1천명을 대상으로 유선전화 임의걸기(RDD) 방식으로 새정치민주연합의 광주시장 후보 전략공천에 대해 여론조사한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응답률 4.9%), 반대(48.5%)가 찬성(35.8%)보다 12.7%포인트 많았다.

새정치연합 지지층에서도 ‘찬성 41.0%· 반대 46.9%’로 반대 의견이 많았다.

윤장현 후보와 무소속 단일후보(강운태 광주시장·이용섭 국회의원) 간 가상대결에서는 무소속 단일후보(54.4%)가 윤장현 후보(32.1%)를 20%포인트 이상 크게 앞섰다.

새정치연합 지지층에서도 윤장현 후보는 38.1%에 그쳤고 ‘무소속 단일후보’는 54.6% 지지를 얻었다.

이용섭 의원은 5일 보도자료를 내고 “안철수 대표는 새 정치의 명분을 내세우면서 자기 사람을 챙기는 구태 정치를 보여줬다”고 비난했다.

이 의원은 “지지율이 80%에 육박하는 저와 강운태 시장을 제치고 15%도 안 되는 후보를 자기 사람이라고 해서 낙하산 공천하는 것은 안철수의 새 정치가 얼마나 허구인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라며 “김한길·안철수 대표가 우리 정치 역사상 가장 구태스럽고 포악스러운 정치 횡포를 자행했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이번 광주시장 선거는 민주세력 대 반민주세력, 시민 후보 대 낙하산 후보, 광주 지키기 세력 대 광주 죽이기 세력 간 싸움이 돼 버렸다”며 “민주세력, 시민 후보가 이기는 길이라면 단일화를 포함해서 모든 기득권을 버리고 시민이 원하는 길을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운태 시장 측은 논평을 내고 “윤장현 후보가 (오늘 기자회견에서) ‘광주의 박원순이 될 수 있다’는 중앙당의 판단을 거론했는데 박원순 서울시장은 박영선 의원을 상대로 공정하고 투명한 경선을 거쳐 후보가 된 분으로 지분 나눠먹기 밀실야합 공천으로 정치를 시작한 분이 아니”라고 윤 후보를 비판했다.

강 시장 측은 “윤장현 후보는 광주시장 후보를 시민의 손으로 뽑고자 하는 정당한 선택권이 박탈된 현실을 사과하기는커녕 되레 시민의 선택, 시민의 시장을 운운했다”며 “윤 후보는 지금이라도 부끄러운 공천장을 스스로 찢어라”고 말했다.

시민단체 참여자치21은 성명을 내고 “”새정치민주연합과 안철수 대표는 새 정치를 말할 자격이 없다”며 “광주시장 후보 전략공천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참여자치21은 “책임 있는 정당이 광역 단체장 후보를 발표하면서 연휴를 앞두고 늦은 밤에 발표한 것은 스스로 잘못된 결정에 대한 비판을 피하려는 꼼수임을 자인한 셈”이라고 비난했다.

’공정경선수호 시민연대’도 “시민의 의사를 묻지도 않고 심야 밀실에서 결정한 ‘낙하산공천’을 광주시민의 힘으로 심판하자”고 주장했다.

시민연대는 “광주시민의 기대를 저버리고 개혁공천이라는 미명하에 여론조사 (지지도) 10%대의 특정인을 전략공천하는 ‘정치테러에 가까운 만행’을 저질렀다”며 “광주 자존심에 먹칠한 안철수·김한길 대표는 광주시민 앞에 사죄하고 전략공천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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