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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부처들 “최 내정자, 경제 추진력 있게 이끌 것”

경제부처들 “최 내정자, 경제 추진력 있게 이끌 것”

입력 2014-06-13 00:00
업데이트 2014-06-13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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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내수·환율 신경써야…대통령 국정비전 이행 중요”실세 부총리에 ‘1인 독주’ 우려도…”다양한 의견 수렴해야”

경제부처들은 13일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최경환 새누리당 의원이 내정된 것에 대해 환영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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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재정부장관에 내정된 최경환 의원
기획재정부장관에 내정된 최경환 의원 경제부총리겸 기획재정부장관에 내정된 최경환 새누리당 의원이 13일 오전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취재진을 만나 밝게 웃고 있다.
연합뉴스


경제관료 출신(행정고시 22회)인 최 내정자가 정치권(3선 의원)과 언론계(한국경제신문 논설위원), 행정부 실물경제 총괄(지식경제부 장관) 등의 다양한 경력을 바탕으로 대내외 악재에 직면한 경제를 추진력 있게 이끌어갈 것으로 기대했다.

◇ 경제부처, ‘최경환 리더십’ 기대

부처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그가 국회의원과 장관으로서 보여준 리더십을 높이 평가하는 목소리가 많이 나왔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정무적 감각이 뛰어난데다 업무추진 능력과 조직을 장악하는 리더십이 있다”며 “친정으로 돌아온 셈이기 때문에 앞으로 부처 간 협력도 지금보다 더 원활히 이뤄질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산업통상자원부(전 지경부) 관계자는 “지경부 장관 시절 상당히 통 크게 정책을 잘 풀어나갔다”며 “경제 정책을 놓고 빚어질 수 있는 여러 부처 간 갈등을 원만히 조율해서 끌고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장관을 지낸 관료 출신으로 행정 경험이 있을 뿐 아니라 여권의 실세 정치인인 만큼 주도권을 가지고 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 내정자가 세월호 참사로 다소 제동이 걸린 정부의 경제정책 추진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미래창조과학부 관계자는 “최 내정자가 현오석 부총리처럼 우리나라 경제를 훌륭히 이끌어 갈 것으로 믿는다”며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이라는 중요한 국정 과제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잘 추진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 재계·금융권도 반기는 분위기

재계와 금융권에서도 새 경제 사령탑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관계자는 “새로운 경제 사령탑으로서 규제개혁, 창조경제, 경제혁신 3개년 계획 등 최근 다소 주춤해진 정책들을 일관성 있게 추진하고 내수 활성화에 적극 나서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시중은행 고위관계자는 “경제에 대한 식견이 깊으면서 정무적 감각과 리더십을 겸비한 인물이라고 들었다”며 “은행은 실물 경제에 혈액을 공급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만큼, 경제 활성화를 위해 은행 산업의 발전에도 관심을 기울여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금융권의 다른 관계자는 “새로운 경제 라인이 출범하게 되는 만큼 기대가 크다”며 “금융권의 서로 다른 영역의 특수성을 염두에 두고 각 영역 간 형평성을 고려한 좋은 정책을 추진해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 경제전문가들 “내수와 환율에 신경써야”

전문가들은 최 내정자가 무엇보다 내수와 환율을 신경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경제동향분석실장은 “민간소비와 설비투자가 안 좋은 상황에서 세월호 사고까지 터지면서 상황이 악화했다”며 “소비를 늘리려면 장기적으로 소득수준을 높이고, 단기적으로 소비 여력이 있는 계층이 국내에서 소비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에서 소비하게 하는 것도 중요한데, 원화가 강세여서 어려움이 있다”며 “환율이 하락하는 것을 용인하면 관광수지 때문에 내수도 악영향을 받는다는 점을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정근 아시아금융학회장은 “박근혜 대통령의 경제 계획인 ‘474비전’(경제성장률 4%, 고용률 70%, 1인당 국민소득 4만달러)을 임기 초반부터 달성하지 못하면 대통령의 후반기 추진동력에 큰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최 내정자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오 회장은 “최 내정자는 경제부총리로서 각 부처 장관을 장악해서 대통령의 국정비전을 철저히 이행해야 한다”며 “한국은행 총재와 자주 만나서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정책에 관해 의견을 나눠야 한다”고 말했다.

◇ “실세 부총리의 1인독주 우려”

일각에서는 최 내정자가 명실상부한 정권의 ‘실세’인 점을 오히려 부담스러운 요소로 받아들이기도 한다.

경제 정책은 최 내정자가 수장을 맡은 기획재정부와 다른 정부 부처, 청와대 경제수석실, 업계, 시장 등의 목소리를 두루 반영해야 하는데, ‘실세 부총리’의 목소리에 너무 힘이 실리면 그의 ‘1인 독주 체제’가 될 수 있다는 우려다.

또 박 대통령의 측근이라는 점에서 청와대와 소통은 잘 되겠지만 독자적인 목소리를 내기 어려운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김상조 경제개혁연구소장(한성대 교수)은 “최 내정자가 부총리로서 성공하려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자세가 가장 중요하다”며 “다양한 의견을 바탕으로 시장이 예측 가능하도록 일관성 있게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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