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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내각 두터워진 정치인 맨파워…여의도와 通할까

靑·내각 두터워진 정치인 맨파워…여의도와 通할까

입력 2014-06-13 00:00
업데이트 2014-06-13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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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적쇄신으로 내각·靑에 ‘정무감각’ 업그레이드 기대

여당의 ‘원내사령탑’이 정부의 ‘경제사령탑’으로 이동하고 정치인 출신이 내각과 청와대에 보강되면서 당·정 관계, 행정부와 국회 관계가 종전과 비교해 숨통이 트일지 주목된다.

이번 개각에서 박근혜 정부 출범후 첫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지낸 최경환 의원이 경제부총리로 발탁됐고, 김희정 의원과 19대 총선에 출마했던 정성근 아리랑 TV 사장이 각각 여성가족부 장관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내정됐다.

유임된 이주영 해양수산부장관과 합치면 여당 출신이 4명이다. 1기 내각때 정치인 출신 3명(유정복 안행부 장관, 진영 복지부장관, 조윤선 여가부 장관)보다 늘게 된다.

청와대에 조윤선 정무수석과 안종범 경제수석이 기용돼 당 출신이 보강된 것과 같은 흐름이다.

관료를 필두로 교수와 연구원 출신장관이 다수를 차지하던 국무회의에 변화가 생겨나고, 국정 운영에 밑바닥 민심이 한층 더 반영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생겨나는 이유다.

특히 정무 감각을 갖춘 데다 국회의 작동 메커니즘도 꿰뚫고 있는 이들 후보가 정책 입안 단계부터 야당의 입장을 배려하는 프로세스를 밟아 입법부의 협조를 끌어내는 데 역할할 것으로 여권인사들은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세제 개편과 부동산 시장 안정화 방안 등 정부 부처에서 마련한 각종 정책이 국회 통과 과정에서 극심한 진통을 겪으면서 대폭 수정되거나 좌절됐던 전철은 피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이 때문에 여권에서는 청와대를 향해 소통 부족 지적을 받는 장관을 교체하고 여기에 정치인 출신을 중용해야 한다는 요구를 줄기차게 해왔다.

우선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는 박근혜 대통령이 대선 후보이던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측근 중의 측근으로서 현 정부의 국정 철학을 공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경제 정책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또 3선 의원으로 집권 여당의 원내대표를 역임한 데다 지식경제부(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까지 지낸 만큼 경제 수장으로서 현 정부의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힘있게 끌고 가는 동시에 입법부와도 튼튼한 가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기춘 비서실장과는 17대 국회에서 의정 활동을 함께하고, 대선 과정에서도 호흡을 같이해 청와대와도 원활한 관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세월호 참사 이후 우리 사회 최대 화두로 떠오른 ‘관피아’(관료 마피아), 그중에서도 대표격인 모피아 폐해 척결에 국회의 측면 지원을 기대할 수도 있게 됐다.

다만 기존의 경제 장관들보다 상대적으로 관료 경험이 짧고, 박 대통령의 복심(腹心)으로 통한다는 점에서 야당의 공세가 더욱 거세질 수도 있다는 점은 부담이다.

여기에 재선의 김희정 의원도 여성부 장관으로 입각하면서 국무회의에 언로가 트일 것으로 예상된다.

최연소 국회의원의 기록을 가진 김 의원은 ‘할 말은 하는’ 성격인 데다 청와대 대변인도 지낸 경험이 있어 여론 흐름에 상대적으로 밝다.

이와 함께 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도 의원은 아니지만 언론인 출신으로서 당협위원장을 지냈고, 대선에서는 공보단에서 활동한 친박 인사로 정무 감각을 겸비하고 있다.

정종섭 안전행정부 장관 후보자는 율사 출신이기는 하지만 새누리당 공직자후보추천위원회 부위원장과 국회 정치쇄신자문위원을 지내 정치권 돌아가는 사정에 밝은 편이다.

청와대에서는 조윤선 전 여성부 장관을 정무수석에 임명함으로써 당청 관계가 원활해지지 않겠느냐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외교관 출신인 박준우 전 정무수석에 대해서는 “여의도에서 얼굴 보기도 어렵다”면서 야당은 물론 여당에서조차 볼멘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조 신임 수석은 제18대 국회의원을 지낸데다 대변인 출신이어서 의원들과의 친화력도 뛰어나고 기자들과도 격의 없이 친분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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