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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文, 분란상 사과하고 백의종군 등 모든 것 해야”

조국 “文, 분란상 사과하고 백의종군 등 모든 것 해야”

입력 2015-09-16 10:31
업데이트 2015-09-16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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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인 조국 서울대 법학대학원교수가 혁신안 의결을 위해 중앙위가 소집된 16일 문재인 대표의 대국민사과와 백의종군을 언급, 파장이 예상된다.

중앙위 연기를 요구한 안철수 전 공동대표를 향해 “절차에 따라 당헌당규로 확정된 사항을 지키는 게 싫으면 탈당해 신당을 만들라”고 포문을 연데 이어 문 대표도 직격한 셈이다.

조 교수는 지난 대선 당시 문 대표를 공개지지한 이후 친문(친문재인) 인사로 분류돼 왔다. 문 대표는 혁신위 구성 과정에서도 애초 혁신위원장 후보 0순위로 조 교수를 염두해 둔 바 있다.

조 교수는 이날 오후 중앙위에 앞서 올린 페이스북 글에서 “혁신안 통과는 제도혁신의 첫 단추일 뿐으로, 이후 실천을 해야 총선승리를 위한 발판이 마련된다”며 “혁신안이 실천되는 즈음, 문 대표는 새로운 선택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16일 중앙위에서 혁신안이 통과되고 이후 문 대표에 대한 재신임도 이뤄진다면 문 대표는 먼저 국민과 당원들에게 당의 분란상에 대한 총체적 책임을 지고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이후 각종 공천관련기구 및 민생연석회의 구성, 그리고 여러 혁신안의 세부사항 실천을 통해 혁신안 실천이 대강 마무리되면 문 대표는 백의종군을 포함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앞서 조 교수는 지난 14일 트위터에 “혁신안이 확정되면 문재인은 총선 승리를 위해 필요하다면 자신의 지위와 역할을 축소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조 교수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백의종군의 구체적 내용에 대해 “대표직에서 물러나든 연석회의 등을 통해 ‘n분의 1’이 되든 매우 정무적으로 고도의 판단이 요구되는 사안”이라며 “문 대표는 모든 것을 던질 각오를 해야 하며, 비주류도 절차적으로 합의된 문제에 대해서는 협조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 대표는 혁신안이 실천되면 공천에서는 손을 떼고 무소속 천정배 의원, 정의당 심상정 대표 등을 만나 범야권의 총선승리를 위해 대통합 행보에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 교수는 혁신위원으로 합류하기 직전 문 대표의 ‘육참골단’(肉斬骨斷·자신의 살을 베어내주고 상대의 뼈를 끊는다는 뜻)을 비롯, ▲도덕적·법적 하자가 있는 인사들의 예외없는 불출마 ▲호남 현역의원 40% 이상 물갈이 ▲4선 이상 중진 용퇴 등 파격적 혁신구상을 밝힌 바 있다.

친노인 최인호 혁신위원이 지난 10일 친노 좌장격인 이해찬 총리의 백의종군을 공개적으로 요구한데 이어 조 교수도 문 대표의 백의종군을 거론하면서 친노·친문발(發) 인적쇄신론이 본격 점화하는 양상이다.

비주류에서는 친노·친문 인사들의 이러한 ‘살신성인’ 요구가 비주류 유력인사들에게 칼자루를 휘두르기 위한 전초전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혁신위는 오는 24일 ‘제도를 넘는 혁신’이라는 주제로 인적쇄신 내용을 담은 마지막 혁신안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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