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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운명의 날…혁신안, 비주류 퇴장 ‘반쪽 통과’ 유력

野 운명의 날…혁신안, 비주류 퇴장 ‘반쪽 통과’ 유력

입력 2015-09-16 13:23
업데이트 2015-09-16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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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위 파행…”토론 않겠다” vs “최고위원 사퇴하란거냐”주류 ‘총동원령’ vs 비주류 ‘보이콧 불사’…안철수 불참후폭풍 거셀듯…문재인 재신임 투표 강행여부가 ‘뇌관’

새정치민주연합 당 내홍의 최대고비가 될 16일 중앙위원회 혁신안 의결이 비주류 진영의 강력한 반발속에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주류 진영이 숫적 우세를 점하고 있는 만큼 혁신안의 통과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이 우세하지만, 비주류 역시 집단퇴장도 불사하겠다며 물러서지 않는 모습이다.

혁신안이 통과되면 문재인 대표는 안철수 전 대표 등에 손을 내밀고 혁신 드라이브를 걸며 리더십 강화를 꾀할 전망이다. 그러나 비주류 동의없이 의결이 이뤄질 경우 당내 분란이 오히려 격해질 수 있어 상당한 후폭풍을 예고하고 있다.

이날 오후 중앙위 개최를 앞둔 새정치연합은 오전 내내 주류와 비주류가 정면으로 대립하는 등 일촉즉발의 긴박한 상황이 이어졌다.

오전 최고위원회의부터 문 대표가 “공개회의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선언했고, 사회권을 넘겨받은 비주류 주승용 최고위원도 역시 참석을 거부하며 파행을 겪었다.

비공개회의에서는 문 대표가 “최고위원들과 토론할 생각이 없다”고 하자 일부 최고위원들이 “그러면 최고위원직에서 사퇴하란 말이냐”고 반발하는 등 험악한 분위기가 조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주 최고위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문 대표가 (최고위) 사회를 거부하는 초유의 일까지 벌어졌다. 당원들의 뜻을 대변하려고 부단히 노력하지만, 손가락질을 당하거나 무시당하고 있다”면서 “이런 모습을 보이고도 총선에서 승리를 기대한다면 민심에 대한 오만”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당에 절대자는 없다”며 “큰 꿈을 품고 계신 문 대표님께 모든 이를 포용하는 ‘큰 정치’를 보여줄 것을 마지막으로 호소한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양측의 대치가 거세지는 가운데 두 진영은 이날 오후 중앙위에서의 세대결에 대비해 막판 전략을 짜느라 부심했다.

주류 진영은 중앙위원 재적인 576명 가운데 과반수인 289명을 확보하는 것이 지상과제인 만큼, 참석 예상 인원을 점검하며 중앙위원들에게 일일이 참석을 독려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였다.

문 대표 역시 전날 중앙위원들에게 혁신안 통과를 당부하는 친전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신기남 의원은 트위터에서 “당의 탈출구로 혁신위를 띄워놓고 결과물을 부정하는 것은 자기모순”이라며 “만장일치로 통과시켰으면 한다”고 촉구했다.

반면 비주류 의원들은 혁신안 표결을 하더라도 무기명투표 방식으로 해야 하며, 이 요구조건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회의장에서 집단으로 퇴장하겠다고 압박했다.

주 최고위원은 “밀어붙이기식 (의결이) 이뤄지는 것에 아쉽게 생각한다. 최고위원으로 권한도 행사하지 못하고 책임도 못지는 것에 부끄럽다”면서 “이처럼 불신이 깊은데 거수나 기립투표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했다.

이어 주 최고위원은 “(어느 쪽이 옳은지는) 당원과 국민, 언론이 평가할 것”이라고 했다.

비주류 의원들은 이날 김성곤 중앙위 의장을 면담, 무기명 투표 방식으로 의결을 진행해 줄 것을 촉구했다.

전날 문 대표와 전격 회동한 안 전 대표 역시 이날 중앙위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주류·비주류간 대립이 격화되면서 혁신안이 이날 중앙위를 통과하더라도 비주류의 집단퇴장으로 ‘반쪽 의결’에 그칠 수 있으며 그로 인한 후유증도 만만치 않으리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문 대표에 대한 별도의 재신임투표 실시 여부가 뇌관으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표는 전날 안 전 대표와 회동에서 재신임 투표 실시를 추후 논의키로 했으며, 비주류는 이를 문 대표가 사실상 연기나 철회를 고려하려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문 대표가 재신임투표를 강행한다면 비주류 측의 거센 반발을 불러오면서, 비주류 인사들에게 탈당이나 분당의 빌미를 주는 등 당의 원심력이 가속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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