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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환자 8명 늘어 95명…서울아산병원서도 환자 첫 발생

메르스 환자 8명 늘어 95명…서울아산병원서도 환자 첫 발생

입력 2015-06-09 08:30
업데이트 2015-06-09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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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발생 병원 6곳→9곳 증가…사망자 1명 늘어 총 7명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자가 8명 추가로 확인됐다. 2차 유행의 진원지인 삼성서울병원에서 추가 발생한 환자는 3명으로 증가세가 눈에 띄게 둔화한 반면 메르스 환자가 경유했던 서울아산병원을 비롯한 수도권 다른 병원 3곳에서 환자가 새로 나왔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9일 메르스 검사 결과 8명이 추가로 양성으로 확인됐으며, 기존 확진자 가운데 1명이 추가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추가 확진자 가운데 3명은 14번 환자가 지난달 27∼29일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갔을 때 바이러스에 노출된 사람들로 발열 등 증상이 있어 메르스 유전자 검사를 한 결과 양성으로 판명됐다.

삼성서울병원에서는 14번 환자가 다녀간 이후 최장 잠복기인 14일째에 해당하는 오는 12일이 가까워져 오면서 새롭게 발생하는 환자가 줄어드는 양상이다.

또 다른 확진자 1명은 16번 환자가 거쳐간 건양대병원에서 발생한 환자다.

이로써 삼성서울병원과 건양대병원에서 발생한 환자는 각각 37명과 8명으로 늘었다.

나머지 4명의 환자는 메르스 환자가 거쳐갔지만 지금까지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던 3곳의 의료기관에서 나왔다.

이날 확진 판정을 받은 27세 남성 환자는 서울아산병원 응급실 입구에서 근무하던 보안 요원으로 지난달 26일 6번(76·사망) 환자가 이 병원을 방문했을 때 접촉했다.

6번 환자의 사위(47) 역시 이번에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6번 환자가 서울아산병원을 방문한 이후 여의도성모병원에 입원했을 때 병실에서 접촉했다고 당국은 설명했다.

이와 함께 15번 환자와 한림대동탄성심병원 같은 병실에 입원했거나 체류한 64세 여성, 71세 남성도 감염됐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메르스 환자가 발생한 병원은 기존 평택성모병원, 삼성서울병원 등 6곳에서 서울아산병원 등을 포함해 모두 9곳으로 늘어났다.

확진 환자들이 거쳐간 병원들도 추가로 확인됐다.

대책본부는 확진 환자 가운데 삼성서울병원에서 노출된 89번째 환자가 격리 전에 전북 김제 우석병원(3일), 김제 미래방사선과의원(5일), 김제 한솔내과의원(5일)을 경유했다고 전했다.

이들 병원에서는 환자가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감염 위험이 있어 보건당국은 해당 기간 병원을 방문한 300여 명을 모두 자택과 병원에 격리했다.

또 삼성서울병원에서 감염된 90번 환자가 자택 격리 중이던 지난 3일 발열로 충북 옥천제일의원에서 진료를 받았고 6일 호흡곤란으로 옥천성모병원을 방문한 데 이어, 대전 을지대학교병원 응급실을 경유해 중환자실에 입원한 것도 확인됐다.

대책본부는 이들 경유 병원 체류 환자에 대해 추적 조사를 하는 한편 을지대학교병원 중환자실에 대해서는 발생 병동을 의료진 등과 함께 폐쇄해 운영하는 ‘코호트 격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추가 사망자는 47번 환자(68·여)로 판막질환을 갖고 있었으며, 호흡곤란으로 지난달 27∼28일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입원해 14번 환자와 접촉했고, 확진 판정을 받아 격리 치료 중 상태가 악화해 사망했다.

대책본부는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간 환자들의 2차 유행이 잦아드는 것으로 볼 수 있고 다른 의료기관 발생 사례들은 산발적 양상을 띠는 만큼 이번 주가 메르스 확산의 중대 고비가 될 것으로 판단해 대응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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