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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대병원 “90번 환자 위중…삼성병원 방문 안 알려”

을지대병원 “90번 환자 위중…삼성병원 방문 안 알려”

입력 2015-06-09 11:06
업데이트 2015-06-09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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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험공단 환자 내원 기록도 입원 이틀 뒤에야 공개”

을지대병원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으로 확진받은 90번 환자(62)가 현재 위중한 상태라고 9일 밝혔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에 감염된 90번 환자가 입원 중인 대전 을지대학교병원 중환자실이 9일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메르스 대책본부는 을지대학교병원 중환자실을 의료진과 환자를 함께 격리해 운영하는 ‘코호트 격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에 감염된 90번 환자가 입원 중인 대전 을지대학교병원 중환자실이 9일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메르스 대책본부는 을지대학교병원 중환자실을 의료진과 환자를 함께 격리해 운영하는 ‘코호트 격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서울삼성병원 응급실에 내원해 자택격리 대상이었던 이 환자는 병원 측에 이 사실을 알리지 않고 내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황인택 을지대병원장은 이날 오전 대전 서구 을지대병원에서 브리핑을 열고 “지난 6일 응급실에 입원했던 환자가 어제 밤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환자 상태가 좋지 않은 편으로, 매우 위중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그가 간암과 당뇨, 만성 폐질환을 앓고 있고 서울삼성병원에서 간암치료를 계속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병원 측에 따르면 90번 환자는 지난 6일 오후 옥천성모병원에서 구급차로 을지대병원으로 이송됐다. 그는 선별진료소에서 진료를 마친 뒤 6시 37분께 이 병원 응급실에 들어갔다. 중환자실에 입원한 시각은 이날 9시 10분께로 파악됐다.

지난 8일 인공호흡이 필요할 정도로 환자 상태가 안 좋아지면서 보호자를 추궁하는 과정에서 그가 서울삼성병원 응급실에 다녀갔다는 사실이 병원 측에 알려졌다.

병원은 질병관리본부에 즉시 통보하는 한편, 이 환자와 의료진을 격리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황 원장은 “이 환자가 처음 병원 선별진료소에서 문진 당시 서울삼성병원에 방문한 사실을 숨겼다”며 “당시에는 환자가 사실대로 말하지 않을 경우 병원 측에서 아는 방법이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고열이 있는 환자 전부를 의심할 수는 없고, 문진 등을 통해 검체를 채취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단돼야 질병관리본부에 신고할 수 있다”고 전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환자 내원 기록은 8일부터 병원에 공개돼, 당시엔 환자의 진술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고 병원 측은 전했다.

현재 이 병원 중환자실은 ‘코호트 격리’ 조치된 상태다.

중환자실을 비롯해 90번 환자 접촉한 가능성이 있는 환자 등 모두 39명이 병원 내에 격리됐다. 의사와 간호사 등 51명도 격리 대상에 포함됐다.

90번 환자가 응급실에 머물렀던 시간에는 20∼30명의 환자가 응급실에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본부는 당시 진료를 받고 귀가한 일부 응급실 방문자에 대해 추적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 원장은 “질병관리본부와 관공서와 협의해 더 이상의 메르스 확산을 막겠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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