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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성심병원 “’메르스 감염’ 대처 가능한 상황 아니었다”

동탄성심병원 “’메르스 감염’ 대처 가능한 상황 아니었다”

입력 2015-06-09 11:15
업데이트 2015-06-09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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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번 환자 ‘의심’ 통보받기 전 1명은 퇴원, 1명은 연락 피해”

9일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 2명이 한림대동탄성심병원에서 감염됐다는 사실이 보도되자 병원 측은 “감염자들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며 항변했다.

병원 관계자는 9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발열 증상으로 27일 내원한 15번 환자(35)가 29일 오후 보건 당국으로부터 ‘메르스 의심 환자’라는 통보를 받고 곧바로 격리 조치했다”며 “우리 병원에서 메르스에 감염된 것으로 보이는 71세 남성은 15번 환자가 격리되기 전 같은 병실에 입원한 환자였다. 지난달 15일에 입원한 이 남성은 같은달 28일에 퇴원했는데 15번 환자에 대한 메르스 의심 통보를 받기 전 퇴원 조치가 이뤄졌기 때문에 이후 환자의 상황은 알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다른 감염자 64세 여성은 15번 환자가 입원한 기간 해당 병실에서 다른 환자를 간병했다”며 “병간호 일을 하는 이 여성이 다른 병원이나 장소로 이동하는 것을 막으려 했지만, 연락을 계속 피하는 등 스스로 격리 조치를 거부했다”고 덧붙였다.

동탄성심병원은 이날 홈페이지에 공지문을 올려 “금일 언론에 보도된 2명의 환자는 15번 환자가 의심환자로 통보받기 이전에 접촉한 환자들로 이미 다른 지역 보건소(인천·서울) 자택 격리 관찰 중 확진 통보됐다. 현재 본원에는 확진 환자가 없다”며 병원 내 메르스 감염 사실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병원 관계자는 15번 환자와 지난 1일 숨진 25번 환자(58·여)와 접촉했던 환자와 의료진 등 100여명의 검체를 분석한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현재 10여명이 1차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이날 추가로 메르스 양성 판정을 받은 확진자 8명 가운데 64세 여성(93번 환자), 71세 남성(94번 환자)이 한림대동탄성심병원에서 15번째 확진자로부터 감염됐다고 밝혔다.

동탄성심병원은 지난 7일 확진환자가 경유한 병원으로 실명이 공개됐다.

화성시는 “현재 화성시내 메르스 확진자는 없으며 의심환자 34명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면서도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시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종합대책본부를 24시간 근무체제로 운영해 만일의 상황에 대처하고, 더이상 확산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모니터링 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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